작성날자 : 2020-03-23    조회 : 70
 
지팽이에 깃든 사연

만경대고향집토방우에는 수수한 나무지팽이 2개가 세워져있다.

그중 손잡이가 있는 긴 지팽이가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김보현할아버님께 올리신것이다.

김정숙어머님께서 이 지팽이를 마련하시게 된데는 가슴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다.

주체36(1947)년 9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금강산에 령도의 첫 자욱을 새기시였을 때 있은 일이다.

이때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어리신 장군님과 김정숙어머님께서도 금강산을 찾으시였다.

어느날 어리신 장군님께서 어머님께로 달려와서 운전수아저씨가 잡아주었다고 하시면서 손에 쥐고계시던 고운 새 한마리를 보여드리시였다.

그런데 어머님께서는 그 새를 보시다가 새발에 맨 노끈을 급히 푸시는것이였다. 그러시고는 다른 끈을 가져다 새발에 매고 본래 끈은 소중히 간수하시였다.

아드님께서 영문을 몰라 어머님께 물으시였다.

이때 어머님께서는 이 노끈은 만경대할아버님의 지팽이기장을 잰것이다, 이번에 금강산나무로 할아버님께 지팽이를 하나 해드리려고 하는데 이 노끈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겠는가고 하시였다.

사실 김보현할아버님께서는 해방전 자제분들을 나라찾는 싸움에 떠나보내시고 별의별 고생을 하도 많이 하시다보니 일찍 허리가 굽으시였다.

그래서 늘 지팽이를 짚고 다녔는데 본래 지팽이는 구불구불 볼품이 없는데다가 짧아서 허리가 더 굽어보였다.

이것을 늘 마음에 걸려하시던 김정숙어머님께서는 할아버님께 지팽이를 새로 좋은것으로 해드리려고 남모르게 기장을 잰 노끈까지 품고 다니셨던것이다.

그로부터 얼마후 어머님일행이 금강산상점에 들리게 되였다.

그때 같이 간 녀인들은 상점에서 그릇이나 옷가지, 천같은것을 고르느라 했지만 어머님께서는 지팽이를 여러개 받아놓으시고 이리 보시고 저리 보시다가 제일 마음에 드는것을 고르시고는 품고 가신 노끈으로 그 기장을 재보시였다.

어머님께서는 본래 지팽이보다 우정 좀 긴 지팽이를 택하시였다. 그것은 조금 긴 지팽이를 짚으시면 할아버님의 굽으신 허리가 좀 펴질가해서였다.

어머님께서 얼마나 할아버님의 굽으신 허리를 생각하시였으면 그런 생각까지 하셨겠는가.

구불구불 구부러든 옛 지팽이와 새롭게 마련하신 곧은 지팽이…

비록 크지 않은 지팽이에도 조부모님을 위하신 진정과 효성이 뜨겁게 새겨져있는것이다.

오늘도 만경대고향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토방구석에 놓여있는 이 사연깊은 지팽이를 보며 조부모님들께 기울이신  김정숙어머님의 지극한 효성에 감동을 금치 못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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