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7-08-19    조회 : 7
 
《금강산을 딛고도 금강산을 모르시우?》

조수삼(1762-1849)은 조선봉건왕조시기의 시인이다. 자는 지원, 호는 추재, 경원이다. 조수삼은 서민시문학을 대표하는 진보적인 시인, 《송석원시사》(18세기 후반기-19세기 전반기에 활동한 서민시인집단)의 중심인물들중의 한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어려서부터 학문과 창작에 취미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여 다방면적인 지식을 소유하였으며 특히 시와 문장에 능하여 당시에 이름이 났다. 그러나 량반의 신분을 가지지 못한탓으로 하여 80고령에 이르러서야 과거시험에 합격하였다. 그는 전국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아름다운 조국의 자연풍치와 민족발전의 사적이 깃들어있는 유물, 유적들을 보고 전설, 민화 등 구전문학의 자료들을 수집하였다.

조수삼은 자신의 생활처지와 곡절많은 생활체험으로부터 량반이 아니면 뛰여난 재능을 가지고도 뜻을 펴나갈수 없는 당대의 모순되고 불공평한 현실에 불만을 품고있었으며 봉건통치배들의 착취와 억압속에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동정하였다.

어느해 여름 금강산을 유람하던 조수삼이 길옆의 나무그늘밑에서 잠시 땀을 들이고있을 때였다. 두류산쪽에서 오던 한 스님이 조수삼에게 말을 건늬였다.

《금강산으로 가려면 아직 멀리 가야 하는가요?》

이 말에 조수삼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허허 웃었다.

《아니, 금강산을 딛고도 금강산을 모르시우?》

스님이 무슨 영문인지 몰라 두리번두리번 사위를 살피더니 물었다.

《아니 그럼 여기가 금강산이란 말씀이시오? 아직 산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여보시오. 어찌 산봉우리만 금강산이라 하겠소. 바로 이 산기슭도 금강산이란 말이요. 금강산!》

그제야 스님은 자기의 어리석음을 알았던지 얼굴을 붉히며 변명 비슷이 중얼댔다.

《금강산구경이 처음이다보니 미처 몰랐소.》

《하하하! 이 나라에 살면서도 금강산을 모른다?! 금강산을 딛고서도 금강산인줄 모르는 당신같은 사람은 아마 금강산 상상봉에 오르고도 금강산이 어딘지 모를거요. 또 그 아름다움과 진미도… 이제부터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무심히 대하지 마시오.》

조수삼은 즐겁게 웃으며 흥얼거리더니 인차 시 한수를 지어읊었다.

장할시고 금강산

일만이천봉

높고높은 봉마다

거사의 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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