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7-08-24    조회 : 51
 
금강산과 리이

리이(1536-1584)는 조선봉건왕조시기의 관료, 시인이다. 자는 숙헌, 호는 률곡이고 시호는 문성이다. 본은 덕수이며 어렸을 때 이름은 견룡이다. 1536년 2월 6일 강릉 외가에서 태여났다. 아버지 리원수는 낮은 벼슬로 일생을 보낸 사람이고 어머니는 시와 그림, 글씨로 유명한 신사임당이다. 어머니의 세심한 교양에 의하여 리이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많이 하였으며 여러가지 일화들을 남기였다.

리이는 15살에 어머니를 잃었다. 이때 그는 어머니의 권고로 먼곳에 나가 벼슬살이를 하는 아버지에게 가있었으므로 어머니의 림종도 지키지 못했다. 어머니를 여읜 슬픔을 달랠길 없어 3년상을 마치고 18살에 금강산에 들어가 불교를 1년간 연구하던 리이는 거기에서도 자기 인생의 앞길을 찾지 못하고 되돌아와서 《자경문》이라는 자신을 경계하는 글을 지어가지고 늘 보면서 유교연구를 하였다.

리이는 교육가로서도 명망이 높아 고려시기의 유명한 교육가였던 최층 등과 함께 우리 나라 중세 사립교육사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였다.

리이의 교육에 대한 견해에서 중요한것은 인간의 선천적소질을 절대화하는 견해를 반대하면서 모든 지식과 도덕은 교육과 교양에 의하여 능히 배양할수 있다는것이며 또한 실생활과 유리된 교육을 반대하고 현실이 절박하게 요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는것을 장려해야 한다는것이다.

리이는 이름난 시인으로서 시와 문장에도 능하여 10수의 시조를 묶은 련시조형식의 《고산구곡가》와 한자시들인 《풍악행-금강산기행》, 《경포대에서》, 《려행도중에서》, 《파리》, 《목화씨를 옮겨심다》, 《벼슬을 그만두려하며》등 많은 시를 창작하였다.

리이가 어머니의 3년상을 마치고 금강산으로 돌아갈 때의 일이다. 어머니를 잃은 크나큰 슬픔으로 하여 리이의 심정은 아프고 말할수없이 허전하였다. 이때의 복잡한 심리에 대해서 리이는 후날 이런 내용으로 말한 일이 있다.

《나는 소년시기에 도학을 지망했으나 그 방법을 몰랐는데 일찌기 자애로운 어머니를 여의였다. 그만 슬픔에 억이 막혀 드디여 불교연구에 빠져 헤매면서 절간에 가있은지 한해가 되여서야 하루아침 깨달았었다.》

리이가 이런 심정으로 깊은 생각에 빠져 터벅터벅 금강산 초엽의 어느 못가를 지나가고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갑자기 《견룡이》, 《견룡이》하는 소리가 들리였다. 리이가 놀라서 사방을 휘둘러보았으나 그를 찾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생소한 이 고장에서 자기를 찾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며 다시 발걸음을 떼려는데 또 부르는 소리가 났다.

(이상하다. 환각인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주위를 살피니 몇발자국옆에 낚시군이 한가로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앉아있는것이 눈에 띄였다. 그 옆에 바구니 하나가 반쯤 못물에 잠겨있고 그 안에서 물방울들이 튕겨났다. 호기심이 나서 다가가 보니 방금 잡은듯한 잉어 한마리가 바구니안에서 요동치고있었다. 그 요동치는 소리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처럼 들린 모양이라고 생각되였다. 아가미를 풀떡거리면서 쳐다보는 꼴이 마치도 애타게 구원을 청하는것 같았다. 리이는 낚시군에게 값을 치르고 잉어를 사서 못에 놓아주면서 《너도 엄마가 보고싶겠지. 어서 어머니를 찾아가거라.》라고 중얼거렸다.

산속으로 계속 들어가던 리이는 인가를 만나지 못하고 어느 절간에서 하루밤을 묵게 되였다. 중들도 없고 불도 땐지 오랜 절간이였다. 마음의 아픔과 오래동안 걸은 피곤으로 하여 리이는 저도 모르게 깊이 잠들어버렸다. 그런데 갑자기 사나운 맹수의 울부짖음소리가 지동치듯하여 그는 곤한 잠에서 깨여났다. 절간 저편 바위언덕우에 호랑이 한마리가 도사리고 앉아서 교교한 달빛아래 화등잔같은 두눈을 번뜩이면서 울부짖고있었다.

(오늘 저녁은 내가 끝내 범의 해를 입는가보다. 에라 죽을바치고는 누워서 죽겠나, 죽더라도 서서 죽어야지.) 리이가 이런 생각으로 벌떡 일어서는 순간에 개였던 하늘에 갑자기 먹장구름이 밀려들면서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더니 소나기가 《쏴-》하고 쏟아져내렸다. 그바람에 범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말았다. 항간에서는 어머니를 닮아 인정많은 리이가 사서 놓아준 잉어가 못에 있는 룡의 아들이였기에 그 덕을 본것이라고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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