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8-06-23    조회 : 231
 
바위로 굳어진 개구리

 

먼 옛날 온정리의 닭알바위산아래 아늑한 기슭에 깊이 패인 우물이 하나 있었다. 이 우물안에 10여마리의 개구리들이 살고있었는데 그들의 하루일과는 매우 단조로왔고 보는 세계란 우물우에 둥그렇게 보이는 푸른 하늘밖에 없었다. 그러나 개구리들은 이 세상에 무엇이 더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으며 저들의 보금자리보다 더 훌륭한 곳이 또 어데 있겠는가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우물안의 이 개구리세계에서는 큰 파문이 일어났다.

이날 아침 난데없이 한마리의 까마귀가 날아와 앉더니 개구리들에게 우물밖의 세상이야기를 들려주었던것이다. 까마귀는 일년사시절 백화만발한 강남의 꽃동산이야기도 들려주었고 여름철에도 온 천지가 눈과 얼음속에 파묻혀있는 북극의 희한한 설경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으며 세계의 이름난 명승지도 빠짐없이 알려주었다.

까마귀의 이야기는 들을수록 놀랍고 신비스러웠다. 우물밖이라고는 둥그란 하늘밖에 모르는 개구리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모두 거짓말 같기도 하였다. 눈이 둥그래진 개구리들은 참다못해 물었다.

《그래 까마귀야, 너는 어디가 제일 좋던?》 나어린 개구리가 눈알을 대굴거리면서 물었다.

《금강산이야. 너희들이 살고있는 이 금강산말이다.》

《금강산?》

개구리들은 또 한번 놀랐다. 저들이 금강산에 살고있으면서도 금강산이 어떻게 생겼고 어찌하여 세상에서 제일 좋은 곳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기 《대표》를 금강산에 보내여 직접 보고와야 하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까마귀는 개구리들의 제의를 쾌히 승낙해주었다. 체통도 크고 좌상벌되는 개구리가 《대표》로 뽑히였다.

까마귀는 그 개구리를 등에 업고 온 세상을 날며 세상구경을 다 시키고나서 구룡연골짜기 입구에 내려놓았다.

전혀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고나서 어리둥절해졌던 개구리는 눈앞에 펼쳐져있는 금강산의 절승경개에 더욱 놀랐다. 그래서 개구리는 자기 발로 걸어다니면서 구경하기로 마음먹었다.

옥녀봉말기에 기여오르려고하니 숨이 차서 더 오를수가 없었다. 그러나 우물안에서 기다리고있는 동료들에게 이야기해주어야 할 무거운 책임을 느낀 개구리는 헐떡거리면서 한치한치 톺아올랐다.

《과연 앞에 어떤 경치가 펼쳐져있길래 까마귀가 그토록 금강산자랑을 한것일가?》 이런 호기심은 맥빠진 개구리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었다. 죽을 힘을 다 쓰면서 기여간 개구리는 한낮이 지나서야 겨우 고개마루에 올라섰다.

마루에 올라선 순간 개구리는 그만 눈이 휘둥그래졌다. 《과연 이 세상에 이런 희한한 곳도 있었단말인가!》 깎아지른듯한 절벽, 바위를 그러안고 푸르싱싱 자란 락락장송, 저멀리 보이는 구룡연은 또 얼마나 장쾌한가! 뽀얀 실안개 은하수를 이루니 칠색무지개가 곱게 늘어섰다. 계곡은 깊고 웅장한데 기암절벽에서는 폭포수 떨어지고 파란 소는 하늘보다 맑다.

개구리는 봐도봐도 또 보고싶고 볼수록 더욱 아름다운 구룡연계곡의 이 자연미에 도취되여 발길을 뗄줄 몰랐다. 동료들이 기다리는 우물속에 들어가야 한다는것도 까맣게 잊어버렸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돌아갈줄 모르던 개구리는 두눈을 부릅뜬채 그냥 바위로 굳어지고말았다.

구룡연계곡에 있는 개구리바위는 이때부터 생겨난것이라 한다. 이것은 개구리모양의 바위에 비유하여 금강산의 기묘한 경치를 묘사한것으로서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형상한 수많은 전설가운데서 그 한토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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