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8-06-28    조회 : 397
 
호종단을 물리친 사자와 화룡

내금강 팔담의 맨우에는 팔담가운데서도 제일 큰 화룡담이 있다.

그 동쪽봉우리인 법기봉의 북쪽 담벽우에는 사자바위가 있는데 여기에는 호종단의 침입을 물리친 이야기를 비롯하여 몇가지 전설들이 깃들어있다.

호종단은 10세기 중엽 고려에 귀화하여 벼슬자리를 한 자였다.(어떤 기록에는 12세기초에 활동한 인물로 되여있고 이름을 호종조라고도 하였다.)

그는 지리풍수설을 좀 안다는것으로 하여 고려왕의 신임을 얻어 중서성의 기거사인(정 5품)벼슬까지 지냈다.

그는 5도량계(고려의 전지역)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우리 나라의 지기(땅기운)를 돋구겠다고 제기하고 국왕의 승인을 받았는데 그의 진짜속심은 우리 나라의 명소들을 못쓰게 만들고 지기를 약화시킴으로써 장차 고려를 침공하는데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마련하려는데 있었다.

그는 가는 곳마다에서 볼만한 비석이 있으면 그 글자를 갉아 없애거나 마사버리고 물속에 처박았다. 강릉의 명승지인 한송정의 비석도 그가 바다속에 던져넣었고 고성 삼일포에 있던 비석도 그가 마사버렸으며 경주 봉덕사의 종도 쇠를 녹여 아구리를 막아버리려고 책동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이 호종단이란 놈이 어느날 삼일포에 왔다가 유점사를 거쳐 안무재령을 넘어왔다. 그는 천하명승으로 이름난 금강산의 땅기운을 어떻게 하나 손상시켜보려고 만폭동골안으로 접어들었다. 이때 팔담의 웃목을 지키고있던 사자는 나쁜놈이 온다는것을 미리 알고 호종단이 가까이 오자 분연히 일떠서서 노호하였다.

금강산을 지키는 신비스러운 사자가 있다는것을 안 호종단은 혼이 나서 《걸음아, 날 살려라.》하며 오던 길로 달아나고말았다.

이때 사자는 화가 난김에 펄쩍 뛰여서 단번에 몇길이나 되는 앞산 바위턱에 올라갔는데 앞발과 뒤발 하나만을 간신히 붙일수 있었다. 뒤다리 하나가 공중에 떠있게 되여 몸이 중심을 잃은 사자는 그아래 담소에서 사는 화룡에게 큰소리로 웨쳤다.

《룡아, 너는 나와 함께 이웃하여 산지 오랜데 화단이 있으면 서로 도와 구원해주는것이 마땅한 도리가 아니냐.》

《그래, 무슨 일이 생겼나?》 룡이 쳐다보며 물었다.

《지금 내가 위태로운 곳에 올라와 당장 떨어질것 같구나. 담소에 내가 떨어지면 너도 있을 자리가 없게 되지 않느냐. 그러니 돌을 하나 가져다가 내 발밑을 고여주려무나.》

화룡이 이 말을 듣고 즉시 건너편 법기봉에서 돌을 하나 뽑아서 고여주었다. 사자는 그후 그만 굳어져서 돌이 되였다. 지금도 사자발밑에 고인 모난 돌의 생김새와 크기는 맞은편 법기봉의 돌을 뽑아낸 자리와 신통히도 같다.

돌사자와 화룡에 대한 이 전설은 금강산전설가운데서도 매우 오랜 전설의 하나이며 여기에는 외래침략자들을 반대하여 줄기차게 싸워온 우리 인민의 투쟁기세가 반영되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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