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8-09-03    조회 : 216
 
《망양대》전설

 

만물상을 이룬 주봉의 하나인 세지봉말기에 있는 망양대는 글자 그대로 만경창파를 이룬 푸른 동해바다의 경관을 바라보기 좋은 곳이다. 이 전망대를 두고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있다.

옛날에 륙화암부근에는 호가라고 하는 한 청년이 매향이라는 아릿다운 안해와 함께 늙은 부모를 모시고 행복하게 살고있었다. 호가는 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했고 안해와는 애정이 아주 두터웠다.

그들 부부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사랑하는 안해 매향이 앓아눕게 되였다. 여러날째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누워있는 안해에게 무슨 음식이 먹고싶으냐고 물으니 삼치가 먹고싶다는것이였다.

삼치를 잡기 위해 바다에 나가기로 결심한 그는 부모님의 승낙을 받고 곧 세지봉을 넘어 장진나루로 찾아갔다. 어부들을 만나 안해에 대한 사정을 이야기하고 삼치를 어떻게 하면 잡을수 있는가를 물어보니 인정깊은 눈길로 호가를 바라보던 한 어부가 《삼치란 고기는 방어와 함께 우리 동해바다에서 잡히는 고기들중 제일 맛있는 고기여서 입맛 돋구는데는 더없이 좋은것이요. 그렇지만 지금은 5월달이여서 삼치는 잡히지 않고 다음달에 가서야 잡히기 시작하오.》라고 말하는것이였다.

그러니 이 일을 어쩌면 좋으랴. 망설이던 호가는 한달이 걸릴지언정 안해를 위해서라면 삼치를 꼭 잡아가지고 가야한다고 속다짐하였다.

호가는 어부들의 도움을 받아 배를 만들고 노젓는 방법을 배웠다. 그러는 사이에 한달이 얼른 지나 삼치가 잡히기 시작하는 6월이 되였다.

호가는 배를 저어 먼 바다로 나갔는데 삼섬을 지나 알섬근방에 이르게 되자 갑자기 태풍이 불면서 먹장같은 구름이 바다우를 뒤덮더니 그렇게도 잔잔하던 파도가 세찬 격랑을 일으켰다.

배는 파손되고 거기에 탔던 호가 역시 물속에 잠기고 말았다.

남편이 겪는 이런 사연도 모르고 자리에 누워있던 매향은 시부모님의 극진한 간호를 받아 몸이 점차 회복되여갔다. 매향은 몸이 완쾌되여서야 비로소 시부모님을 통하여 남편이 자기를 위해 삼치를 잡으러 바다로 갔다는것을 알게 되였고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같이 세지봉말기에 올라가서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가 해가 지고 달이 뜬 뒤에야 집으로 돌아오군 하였다. 나중에는 집에도 돌아오지 않고 그 험한 산정에서 동해바다만 바라보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씻고 씻을뿐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알섬주위에서 섬광이 번쩍 일어나더니 삽시에 안개속에 잠겨 섬이 보이지 않았다. (저 알섬에 혹시 남편이 가있지 않는지.) 이렇게 생각한 매향은 당장 그곳으로 가고 싶었다.

바로 이쯤에 바다물속에 잠긴 호가는 물고기들의 안내를 받아 바다왕국의 궁전인 룡궁에 가있었다. 으리으리한 궁궐안에 호가가 들어서자 룡왕은 그의 전후사연을 다 듣고나서 《세상사람들이 다 그대같이 자기 안해를 사랑한다면 얼마나 좋으랴. 자기 안해에 대한 그대의 지극한 사랑은 반드시 세상사람들의 모범으로 될것이요. 지금 그대의 안해는 산봉우리에 올라 하루같이 그대가 돌아올것을 기다리고 있소. 그대는 이제 곧 인간세상에 다시 나가서 안해를 만나고 그와 함께 부모를 모시고 오래오래 행복을 누리도록 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호가에게 큼직한 삼치 몇마리를 잡아줄것과 그를 륙지까지 잘 모셔다 줄것을 거부기에게 명령하였다. 그리하여 호가는 거부기의 잔등에 올라타고 몇천길 물속을 헤가르며 나오게 되였는데 어느덧 잔잔한 물우에 두둥실 뜨게 되였다. 호가가 정신을 차려 사방을 살펴보니 배가 파손되기 앞서 보았던 알섬이 분명하였다. 여기서 뭍까지 나가자면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한 호가는 부모님들이 계시고 미더운 안해가 기다리는 금강산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해는 벌써 지고 섬에는 어둠이 깃들기 시작하였다. 바로 이때 뜻하지 않던 금강산호랑이가 나타나서 자기 꼬리로 잔등을 툭툭 치며 올라타라는것이였다. 그는 눈물이 날 지경으로 고마왔다.

호가는 자기를 알섬까지 태워다준 거부기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호랑이의 잔등에 올라앉았다. 호랑이는 바람을 일으키며 푸른 바다를 뛰여넘고 숲속을 지나 이 바위, 저 바위를 나는듯이 달려 순식간에 세지봉말기에 이르렀다.

한편 매일같이 세지봉말기에 올라 남편이 오기를 기다리던 매향은 이날 밤도 남편을 기다리다 못해 몸이 지쳐서 그만 잠이 들게 되였다.

그런데 뜻밖에 하늘에서 요란한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에 온 강산이 진동하더니 동해바다에서 둥근 달이 불쑥 떠올라 대낮같이 밝아졌다. 그제서야 호가와 매향은 서로 얼굴을 알아보고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못내 그립던 사연을 이야기하였다. 이윽고 호가는 가지고 온 삼치로 회를 쳐서 안해에게 주었다. 그것을 먹고 난 안해는 즉시에 원기가 회복되고 얼굴에 짙었던 병색도 완전히 가셔졌다. 안해를 본 호가는 자기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깨닫고 마음이 매우 기뻤다.

그때부터 그들이 서로 상봉했던 곳을 《망양대》라고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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