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8-09-11    조회 : 30
 
《천일대》전설

정양사부근에 있는  《천일대》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A.D. 600년에 백제의 스님 관륵(602년 10월에 왜땅에 가서 지리, 력서 등을 가르쳐준 학자스님)이 자기의 벗 룡운과 함께 금강산 도솔봉의 산허리에다 8방9암을 짓고 사찰이름을 《정양》이라 하였다. 그후 정양사의 스님들은 도솔천(불교에서 가상적으로 설정한 여러 《하늘세계》중의 하나)에 태여나기 위하여 30년을 기한으로 하고 하루에 한끼씩만 먹으면서 계률을 지키고 정신을 집중하여 불교의 도를 닦기로 하였는데 여기에 1 000명의 스님들이 참가하였다.

그들가운데 뒤바라지를 맡은 무착이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그는 매일 1 000명의 스님들에게 한끼씩 먹을것을 마련해 주어야 하였다.

그 일이 너무도 힘들기때문에 그는 여러 스님들에게 간곡히 말하였다.

《나는 남을 위해 일하는 사람인데 하루 한끼만 먹어서는 정말 그 일을 감당해낼수가 없소. 그러니 여느때와 같이 하루 세끼를 꼭 먹어야만 하겠소. 여러 사람은 나를 <하루세끼수좌>라고 불러주오.》

이때로부터 여러 스님들이 그더러 조롱삼아 《하루세끼수좌》라고 불렀다.

어느덧 30년 세월이 흘렀다.

하루는 맑고 개인 날씨였는데 갑자기 우뢰가 울고 번개가 치는 가운데 남쪽하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하루세끼수좌는 빨리 나오라.》

여러 스님들이 웬일인가 하여 서로 돌아다보면서 《공양 맡은 스님놈이 허위를 일삼는 수좌이기때문에 그 죄가 커서 하늘이 이제 벌을 주려나보다.》라고 중얼거리였다.

모두 두려워하는데 공양 맡은 스님 무착만은 함박웃음을 띄우며 나섰다.

그가 겨우 남쪽언덕에 도착하자 머리뒤의 골안에서 벼락치는 소리가 났다.

뒤를 돌아다보니 정양사의 반야보전과 약사여래전만이 남고 8방9암자와  999명의 스님은 간데온데 없이 사라졌다.

무착은 《허 세상에 이런 허망한 일도 있는가.》하면서 혼자 탄식하다가 문득 크게 깨닫는바가 있어 즉시 자리를 잡고 사색을 거듭하였다.

그가 깊이 사유하는 경지에 이르어 하늘세계를 우러러 보니 999명의 스님은 이미 도솔천의 궁전에 가있었고 8방9암자와 정양사는 바다속에 룡궁으로 고스란히 남아있는것이였다.

그러고보면 무착 한사람만이 30년동안 남들처럼 많은 공을 들이지 못해서 뒤늦게야 도리를 깨달은것으로 된다.

그러나 무착이 이 세상에 혼자 살아남아있으면서 뒤늦게나마 도리를 깨닫지 못하였더라면 정양사라는 사찰에 대해서도, 1 000명이 수양한 사실에 대해서도 후세사람은 아주 모를번 하였다.

정양사 서남쪽에 있는 《천일대》는 이렇게 1 000명가운데 오직 한사람만이 남아있게 되였다고 하여 《일천자》, 《한일 자》를 써서 《천일대》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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