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8-09-17    조회 : 65
 
《외도》를 한 김동

고려시기 울소에서 좀 떨어진 골짜기에는 《김동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었다. 이 사찰은 작아도 모든것이 아주 풍요하였다.

그것은 이 사찰을 짓고 사는 주지가 바로 김동이라는 개경(오늘의 개성)의 이름난 부자였기때문이다. 김동은 어렸을적부터 불교를 믿었는데 장사를 하여 돈을 많이 벌게 되면서 독실한 불교신자로 되였다. 장사에서 항상 리득만 보고 부자로 될수 있은것이 전적으로 부처님의 덕이라고 믿고 있은 그는 대대손손 부귀영화를 누리자면 사찰을 짓고 스님이 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김동사라는 사찰은 이렇게 되여 생겨났다.

이 사찰에는 김동의 재산을 엿보고 많은 스님들이 찾아왔으며 대웅전에는 크고 작은 금부처들이 10여개나 앉혀있었다. 제를 올려도 금강산의 4대사찰로 불리우는 이웃의 장안사, 표훈사보다 더 요란하게 하였고 불공도 놀라울 정도로 사치하였다.

그 비용을 보충하기 위하여 집에서는 매일과 같이 짐수레들이 줄지어왔는데 수레행렬은 개경까지 늘어설 정도였다.

김동은 자기만큼 부처에게 지성을 다하는 사람이 없다고 자부했으며 불원간 부처의 현신을 보게 될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개경의 자기 집재산이 비로봉 높이로 쌓여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불교전파를 위하여 금강산에 와있던 지공이라는 술사(도술에 능통한 사람)가 내금강에 찾아왔다. 김동은 자기 사찰에 들린 지공에게 모든 성의를 다하였다.

그런데 웬일인지 지공은 매우 못 마땅한 눈치로 김동사의 안팎을 살펴보았다. 그러더니 김동을 불러 하는 말이 《김주사는 부처님을 잘못 섬기고있소. 부처를 믿고 있는것이 아니라 외도를 하고있단 말이요.》 하는것이였다. 불교도는 불교이외의 교를 외도라고 하였다.

이 말은 김동에게 있어서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다.

《소승은 모든 재산을 털어 부처님을 섬기고 있소이다.

4대사찰에 세워진 공덕비의 임자들 가운데도 저만큼 독실한 신자는 없을줄 아오. 하물며 나더러 외도를 하고있다니 이것은 천부당만부당한 말씀인줄 아오.》

김동은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원통함을 하소연하였다.

듣고만 있던 지공은 웅글은 목소리로 김동에게 말했다.

《당신의 말을 듣고서는 누가 옳은지 알수 없구려. 그러니 이 일을 하늘의 판결에 맡김이 어떠하오. 만일 당신이 옳고 내가 그르다면 내가 천벌을 받을것이고 내가 옳고 당신이 그르다면 당신이 천벌을 받게 될것이요.》

김동이 쾌히 승낙하였다.

그날 밤 김동은 자기 집에서 판결을 기다렸고 지공은 마하연에 가서 앉아있었다. 그런데 과연 새날이 밝아올무렵 갑자기 번개가 번쩍하더니 이어 지축을 뒤흔드는 우뢰소리가 나면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삽시에 온 골짜기가 물속에 잠겼으며 바위들이 굴러내리는 소리가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다.

김동이 《무슨 변이 일어나는가보다.》하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뒤산이 무너지면서 바위들이 사찰을 깔아뭉갰다.

김동사의 건물과 종, 부처 그리고 모든 스님들과 재산이 밀려갔으며 김동도 그속에 끼여 울소에 빠져죽었다. 김동이 이처럼 천벌을 받게 된것은 사치와 욕심으로 그 마음이 순결치 못했기때문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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