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8-09-17    조회 : 64
 
《보덕굴》전설(2)

보덕은 가난한 집 딸이였다. 그는 집이 너무도 가난하여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밥을 빌어먹으면서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금강산에 들어왔는데 지금의 보덕굴을 발견하고 그것을 대충 손질하여 집으로 삼았다.

하루는 보덕이 성글게 짠 베로 열말들이가 되는 주머니를 만들더니 그것을 폭포곁에 걸어두고 아버지에게 물을 퍼서 그 주머니를 채우시라고 말하였다.

《물이 주머니에 가득 차면 도리를 알게 될것입니다.》

이날도 보덕은 고죽(좀 쓴맛이 있는 참대의 하나)을 베여다가 삼태기를 엮어 팔아서는 쌀 한되를 바꾸어 와서 아버지에게 밥을 지어 드리였다.

이때 한 스님이 보덕의 아름다움에 끌리여 딴 생각을 품고 은근히 그를 꼬이려고 하였다.

보덕은 그의 행동거지를 보고 탁상우에 걸어둔 부처그림을 가리키면서 큰 소리로 꾸짖었다.

《그림부처도 공경히 대하는데 하물며 살아있는 부처에게 어찌 그런 생각을 품을수 있겠습니까.》

순간 그 스님에게는 보덕이 금빛 찬란한 관음보살상으로 보이면서 눈이 부시였다.

《제발 용서하십시오. 잘못했습니다.》

스님은 진심으로 빌었다.

보덕은 아버지에게 물었다.

《이제는 주머니에 물이 찼습니까?》

《성근 베주머니인데 언제 물이 차겠느냐.》

아버지는 시답지 않게 대답하였다.

보덕은 아버지에게 공손히 말하였다.

《일단 마음을 먹으면 공드리는데 전심하게 되고 공드리는데 전심하면 도가 응결되여 깨칠수 있게 되는 법이오이다.

지금 아버지는 속으로 주머니에 물이 차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하시면서 억지로 물을 길어다부으니 어떻게 공드리는것이 제대로 되고 어떻게 도가 응결되여 깨칠수 있겠소이까?》

그 말을 듣고 아버지는 크게 깨달은바가 있었다. 그래서 성의를 다하여 물을 떠서 주머니에 부으니 물이 차고 넘치였다. 아버지는 이에 크게 웃으면서 《등불도 불이라는것을 일찌감치 알았더라면 밥도 이미 익은지가 오랬겠구나.》고 하였고 보덕도 역시 크게 웃었다. 그리고는 옆에 있던 스님에게 삼태기를 던져주며 《물이 주머니에 차고 삼태기가 고간에 차면 공은 이루어지고 소원은 풀리게 되니 부처님을 만나뵈여도 부끄러움이 없지 않겠소.》라고 하였다. 스님 또한 크게 깨달은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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