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8-12-08    조회 : 154
 
《찬샘》전설

온정령고개에서 서쪽으로 조금 가면 《찬샘》(《한천》)으로 불리우는 고장이 있다.

14세기 말엽 어느해 여름이였다. 동해안쪽으로 침입하는 왜적을 막기 위하여 고성군에 주둔해 있던 고려군은 뜻밖에도 회양쪽에 왜구가 쳐들어왔다는 급보를 받게 되였다. 고려군사들은 즉시 싸울 준비를 갖추어가지고 길을 떠났다.

고성고을(그때 고을소재지는 지금의 순학리부근에 있었다.)에서 아침 일직 출발하여 양진역(온정리)까지 30여리 길을 숨가쁘게 달려온 그들은 다시 온정천과 그 상류인 한하계, 만상계를 따라 뻗어오른 35리나마 되는 가파로운 산길을 힘들게 톺아올라가야 하였다. 휴식도 따로없는 강행군을 들이댔지만 그들이 온정령고개마루까지 치달아오른것은 한낮이 거의다 되여서였다.

부대를 인솔한 장수는 그날안으로 회양읍에 당도할 계획이였다.

그렇지 않으면 군령을 어기고 전투임무를 수행할수 없게 되는것이다. 그는 군사들이 잠간 숨을 돌리게 한 다음 다시 출발신호기발을 들었다. 한여름의 뙤약볕에 땀이 비오듯하여 군사들의 옷은 흠뻑 젖었고 모두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이였다.

온정령에서 잠양고을(지금의 금강읍)로 한참 내려가던 군사들은 한 처녀가 물동이를 이고 오는것을 보자 그를 불러세워 물을 좀 마시자고 하였다. 처녀는 동이를 내려놓고 바가지에 한가득 물을 뜨더니 길섶에서 큼직한 나무잎새 하나를 따서 물우에 띄워 먼저 장수에게 공손히 올리였다.

이상스럽게 생각한 장수는 나무잎은 왜 띄웠는가고 물었다.

처녀는 수집은듯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대답하였다.

《이 물은 저기 향나무밑에 있는 샘물인데 차기가 얼음같답니다. 한창 더운 때 갑자기 찬물을 많이 마시면 억이 막히고 체할수 있나이다. 나무잎을 불면서 천천히 마셔야 탈이 없다고 하나이다.》

장수는 감동된 어조로 《참으로 기특한 처녀로다.》라고 칭찬한 다음 군사들에게 단숨에 물을 많이 마시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주었다.

군사들이 샘터로 찾아가니 바위그늘틈에서 맑은 샘물이 졸졸 흐르는데 자그마한 박우물을 정갈하게 만들어놓았었다. 그 물은 진짜 찬 얼음과 같이 이발이 시렸다. 그들은 나무잎바가지를 만들어가지고 샘물을 조금씩 담아마시며 환성을 올렸다. 샘물은 참으로 목마른 사람에게 힘을 주는 약수와도 같았다. 군사들은 새로운 기운을 내여 원쑤를 치는 싸움터로 씩씩하게 행군해나갔다. 이때로부터 이 샘물은 《찬샘》(《한천》)으로 불리워지고 내산(내금강), 외산(외금강)을 드나드는 길손들도 찬샘으로 달아오른 속을 식히군 하였다. 그 과정에 신선의 물과도 같은 이 샘을 찾아 모여든 사람들로 한개 마을이 형성되고 마을이름도 《찬샘마을》로 불리우게 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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