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9-01-25    조회 : 66
 
가재 뒤걸음의 유래

먼 옛날 별금강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소문이 동해바다 깊은 곳에서 살고있는 가재소국에도 전해졌다.

당시 동해바다에서는 룡왕의 통치밑에 여러 바다물고기들이 족속별로 소국을 만들어놓고 살아갔다.

별금강에 대한 소문이 전해지자 다른 소국들에 사는 물고기들은 저마다 앞을 다투어 별금강구경을 떠났으나 가재국에서만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있었다.

그것은 가재들이 체소하고 빠르지도 못하여 멀리 떨어진 별금강에 다녀온다는것이 하늘의 별을 따오는것만큼 어렵게 생각되였기때문이였다.

어느날 가재국에서 살고있던 한 처녀가재와 총각가재가 섬기슭에 올라 사랑을 속삭이다가 우연히 별금강에서 온다는 송어를 만나 별금강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별금강에서 태여나 바다로 나온 송어는 가재들에게 별금강의 기이한 경치와 맑은 담소에 대하여 보고 느낀 그대로 들려주었다.

별금강이야기를 실컷 듣고 집으로 돌아오던 처녀총각가재는 토론끝에 둘이 함께 별금강에 기어이 가볼 용단을 내리게 되였다.

며칠후 별금강을 향하여 떠난 처녀총각가재는 파도에 밀리우고 물속에 잠기기를 그 몇번, 온갖 고생끝에 떠난지 1년이 지나서야 겨우 별금강 선창천어구에 들어섰다.

온갖 고초를 다 겪으며 선창천에 들어선 그들은 모든 피로가 순간에 다 풀리는듯 하였다.

선창천의 물은 바다물과 달리 맑고 잔잔하여 마음대로 헤염쳐 다닐수 있었고 물이 너무 맑아 물속에서도 별금강의 절경을 그대로 다 올려다볼수 있었다. 그들은 별금강에 들어선 첫날부터 별금강의 절경에 매혹되여 날이 어떻게 흐르는지조차 알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안온한 바위돌밑에 잠자리를 정하고 나란히 누웠던 처녀가재가 밤 깊도록 잠들지 못하고 신음소리를 내였다. 신음소리에 깨여난 총각가재가 근심스레 내려다보며 물었다.

《왜 그래? 어디가 아파?》

《음.》

《어디가?》

《등이 못견디게 아파 잠을 들수가 없구나.》

《어디 보자.》

총각가재는 벌떡 일어나 앉아 처녀가재의 등을 앞발로 두드려주었다.

《아야야.》

처녀가재가 소리치며 다치지도 못하게 하자 총각가재는 근심에 싸여 어쩔줄을 몰랐다.

《왜 등이 아플가?》

《골안의 … 절경을 너무 올려다 보아서… 그렇겠지뭐.》

《응? …》

그제야 자기 등을 돌려보던 총각가재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옳구나, 말을 듣고보니 내 등도 뻣뻣하구나. 하기야 언제 우리가 이번처럼 진종일 머리를 우로 쳐들고 본적이 있니? 네 말이 옳은것 같으니 며칠 구경하지 말고 쉬면 일없을게야.》

《응, 그러자꾸나》

그들의 말은 옳았다. 바다에서 사는 물고기들에게 목이 없듯이 가재들도 목이 없었다. 목이 없는 가재들이 별금강의 기암절벽들을 구경하자면 얼굴과 등을 뻗치고있어야 하니 등이 아프지 않을수 없었다.

처녀총각가재는 이때에야 비로소 자기 족속들에게 목이 없는것을 한탄하면서 마음대로 머리를 돌려 구경하는 지상의 사슴과 노루, 토끼같은 짐승들을 부러워하게 되였다.

이런 한탄을 하면서 별금강구경을 계속하던 어느날 총각가재는 뜻밖의 광경을 보고 환성을 올렸다. 총각가재가 등이 아파 힘들어하는 처녀가재의 두팔을 맞잡고 이끌어주느라고 뒤로 걸어갈 때였다. 뒤로 걸어가면서 보느라니 방금 지나오면서 본 절경이 그대로 드러나보이는것이였다.

그래서 처녀가재에게 자기처럼 뒤로 걸어보라고 하였다.

처녀가재는 영문을 모르겠다는듯이 까만 눈을 들어 총각가재를 말끄러미 올려다보면서 그가 시키는대로 뒤꼬리부분을 땅에 붙이고 앞발과 등을 들었다. 그리고 뒤꼬리부분에 달린 발을 놀렸다. 처녀가재의 뒤걸음모습을 지켜보던 총각가재가 입을 열었다.

《그래 어때? 무엇이 보이지 않니?》

《보여, 방금 지나오면서 본 절경들이.》

《바로 그거야. 목이 없는 우리들은 뒤로 가면서 봐야 아무 아픔도 느끼지 않고 다 구경할수 있거든.》

《야, 정말 그래. 아주 멋있구나.》

처녀가재는 기쁨에 넘쳐 계속 뒤걸음질로 지나온 절경을 다시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이후로부터 처녀총각가재는 뒤로 걸어가면서 별금강의 모든 경치들을 보고 또 보게 되였다. 이것이 바로 이 세상의 가재들이 뒤로 잘 걷게 된 동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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