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9-06-09    조회 : 254
 
복을 불러오는 섬(4)

삼손네 부부는 마을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는 기대가 어린 모두의 바래움을 받으며 국도를 향해 떠났다.

바다가 여느때없이 잔잔하여 삼손이네는 순풍에 돛을 달고 인차 국도에 닿았다.

섬은 뭍쪽으로 향한 좁은 모래불을 내놓고는 세면이 깎아지른듯 한 절벽으로 이루어졌지만 기슭에 올라 가파로운 언덕을 지나서니 온 산이 기름기 도는 두터운 흙층으로 덮여있었다. 아름드리 로송들이 우거진 사이로 개두릅나무, 칡, 은방울꽃, 참대 등이 무성하고 평퍼짐한 섬마루에는 푸른 이대밭이 넓게 펼쳐져있었다.

더우기 희한한것은 먼바다 한복판에 있는 섬인데도 수정같이 맑은 샘물이 콸콸 솟아오르는것이였다.

신기한 그 샘물로 밥을 지어 먹고 섬에 흔한 나물을 캐여 우려먹으니 바위돌도 척척 들어옮길수 있는 장수힘이 뻗치였다.

삼손이와 옥매는 양지쪽 아늑한 홈태기에 자그마한 집을 짓고 부대기를 일구어 농사를 짓는 한편 뭍쪽으로 향한 삼태기아구리와 같은 바위벼랑을 헐어내여 바다쪽으로 돌려쌓기 시작하였다.

날과 달을 거듭하며 역사를 벌리는동안 돌기둥들이 부채살을 오무린듯 주름잡아 잇달려지며 바다쪽으로 뻗어나가는 바위벼랑이 점차 삼태기아구리의 형국을 이루어져갔다.

무엇보다도 삼손이 부부에게 힘을 준것은 흰거품을 뿜으며 솟구쳐오르는 샘물이였다.

신기한 조화를 지닌 그 샘물을 마시며 산도 떠옮길듯 한 힘을 얻은 삼손이와 옥매는 가난에 쪼들리는 진불사람들에게 복을 안겨주게 된다는데서 기쁨을 찾으며 바위벼랑을 한돌기한돌기 정성 다해 쌓아나갔다.

그럴 때 백가란놈이 고을원과 함께 진불마을에 나타났다.

백가는 삼손이의 주먹벼락을 맞고 죽게 되였다가 가까스로 몸을 털고 일어났다. 앙심을 품은 이자는 삼손이가 안해와 함께 국도로 건너갔다는것을 알게 되자 어떻게 하나 삼손이를 모함하여 해치려고 곰나루바다가에 천렵놀이를 나왔던 고을원을 여기까지 데려온것이다.

원은 국도를 한참 바라보더니 백가에게 물었다.

《저 섬에 건너가 있는게 누구라구?》

《예, 삼손이라고 부르는 젊은놈이온데 행실이 불량하고 포악스럽기가 이를데 없는자로소이다.》

《그래 저 절해고도에 가서 무엇을 하는고?》

《제 녀편네까지 데리고가서 말로는 저 국도의 복아구리를 뭍에 리롭게 돌려놓는 역사를 벌린다고 하나 실은 그게 아니고 금강산과 황룡산에 웅거하고있는 산적무리들을 돕고있습니다.》

《역적인 산적무리들을 돕다니?! 바다우의 외진 섬에서 어떻게?》

《저 국도에는 이대와 참대가 무성하지요. 그래서 이대는 화살대감으로, 참대는 죽창감으로 베여 배에 실어 산적들에게 섬겨주고있소이다.》

삼손이를 모해하려 꾸며낸 수작이였으나 백가의 말마디가 어찌나 천연스럽고 거침새 없었던지 원은 노기가 뻗쳐오르는 얼굴로 귀를 바싹 강구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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