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9-09-26    조회 : 119
 
비취동의 박씨부인(3)

그후 보름만에 달빛이 유난히 밝아서 리득춘이 뜨락을 거닐고있는데 박처사가 구름을 타고 공중에서 내려왔다. 득춘이 사랑으로 급히 맞아들이니 처사는 《아드님이 장원급제한 소식을 듣고 즉시 치하하러 오지 못하여 죄송하오이다. 마침 금년이 딸자식의 액운이 끝나는 해라 딸자식을 보러 왔소이다.》라고 말하는것이였다.

그리고는 후원 초당에 가서 딸을 만나보고 진언(주술에서 외우는 말)을 외우며 손으로 딸을 가리키니 박씨부인은 흉한 허울을 벗고 천하절색의 부인으로 변모하였다. 박처사는 딸에게 그 허울을 보관하였다가 시부모와 남편에게 보이라고 이르고 사랑방에 나가 리득춘에게 작별인사를 하면서 《일후에 어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제 못난 딸자식에게 물어보소서.》하고 두어걸음 가더니 형적없이 사라져버렸다.

이튿날 계화가 박씨부인의 허울벗은 사실을 알리자 시부모는 반신반의하며 가보았다. 과연 보기 드문 미인이 초당에 앉아있었다. 벗어놓은 허울을 보고서야 비로소 거짓이 아닌줄 알게 된 부부가 급히 아들을 불러 만나게 하니 시백이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후 그들사이에는 쌍둥이가 생겼고 시부모들은 손자들을 지극히 사랑하였다.

리시백은 그사이 평안감사, 병조판서의 벼슬들을 지냈다.

말년에는 최고벼슬인 령의정까지 지내면서 나라의 정사를 바로잡기 위해 애썼으며 여든살이 넘도록 살다가 박씨부인과 함께 한날한시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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