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9-11-15    조회 : 118
 
알섬이야기(2)

그 다음날에 있은 일이다.

정해놓은 일과대로 또 그 시간에 바다기슭을 걷던 구마모도는 전날 려객선이 있던 곳을 바라보다가 눈이 휘둥그래졌다.

려객선은 밤사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그자리엔 합각지붕을 한 훌륭한 기와집이 한채 솟아있었다.

(아니, 바다우에 기와집이 솟아나다니?)

구마모도는 꿈이 아닌가 해서 자기 한쪽 볼따귀를 꼬집어보았다. 아픈걸 보니 꿈은 아니였다.

(옛말이야기에 나오는 거인같은것이 밤사이 어데서 궁전을 옮겨다놓았을가? 아니면 바다속의 룡궁이 물우에 솟아올랐을가?)

아름다운 그 기와집엔 칠색무지개까지 비껴볼수록 황홀하였다.

이때 바다가에서 미역을 감던 아이들도 그것을 바라보며 《기와집이다!》, 《궁전이다!》하고 소리치는것이였다.

구마모도는 그들의 말을 듣고 자기가 잘못 본게 아니라는걸 다시금 확인했다.

(그렇다면 정말 어떻게 된 일인가? 바다우에 기와집이 솟아오른다는건 아이들의 동화책에서나 볼수 있는 일이 아닌가?)

그는 이윽토록 눈을 껌벅거리며 서있다가 늦게야 자리를 떴다.

그런데 이날저녁이였다. 마을엔 새로운 소문이 떠돌았다.

보천보에서 왜놈들을 족치신 김일성장군님께서 여기 통천앞바다에 오셨다는것이였다. 낮에 보이던 바다우에 솟아난 기와집이 바로 장군님께서 드실 집이였다고 했다. 그리고 전날에 솟아올랐던 탑은 장군님을 맞이하는 등대였고 그다음에 나타났던 큰 려객선은 김일성장군님께서 타고오신 배였다고 했다.

김일성장군님은 천상천하가 다 우러러 받드는 가장 걸출한 분이여서 그분께서 어데로 가실 의향만 가지시면 하늘과 땅, 바다가 곧 알아차리고 허공중에 다리를 놓아드리기도 하고 바다에 배를 띄워드리기도 하며 훌륭한 기와집을 마련해드리기도 한다는것이였다.

구마모도는 소식을 듣자 그만 놀라서 기절을 했다.

(그런줄도 모르고 버젓이 순사복차림으로 바다가를 걸어다녔으니 이 목숨이 붙어있는것도 얼마나 다행인가! 아, 여기 조선땅에선 그 어디서도 마음놓을수가 없구나!)

구마모도는 방안에 들어박혀 풍을 만난것처럼 사지를 부들부들 떨었다.

다음날 아침이였다.

늦도록 구마모도가 나타나지 않자 주재소소장놈이 그의 방으로 가보았다.

방에는 구마모도는 말할것도 없고 그의 짐짝도 없었다.

《칙쇼! 도망이나 갔구나!》

소장놈이 즉시 그를 찾으라고 순사들을 사방에 파했으나 어디서도 찾지 못했다. 아마도 행색을 바꾸고 본국으로 도망을 친 모양이였다.

소장놈은 약이 올라 펄펄 뛰였다. 그놈의 꼴을 지켜보던 한 순사놈이 중얼거렸다.

《하긴 죽을 놈들이나 여기 남아있지.》

천출위인이신 김일성장군님과 맞서보겠다는것이 어리석다는것을 그놈도 깨달았던것이였다.

이렇듯 신비스러운 이 이야기에는 항일의 전설적영웅이신 김일성장군님에 대한 우리 인민의 절대적인 숭배심이 그대로 어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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