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9-11-23    조회 : 83
 
금강산과 칠보산이 생겨난 이야기(1)

세상만물을 척척 만들어내는 재간을 가지고있어 신들의 왕으로 떠받들리우는 조물주와 하늘나라 신선들의 임금인 옥황상제가 마주앉기는 이 세상에 인간이 생겨난이래 처음 있는 희한한 일이였다.

조물주가 사람을 빚어 만들고 옥황상제가 생명과 정신을 넣어주어 이 땅우에 인간이 태여난것인데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이들은 아직 한번도 상종하지 않은것이였다.

서로 만나지 않고 지내던 그들이 어떤 연유로 마주앉게 되였는가?

이 세상의 모든것을 굽어살피고 귀신들의 속마음까지 꿰뚫어보는 옥황상제는 얼마전에 조물주가 명당자리를 찾고있다는것과 그 자리를 천하명승지로 꾸리려한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하여 조물주의 힘을 빌어 신선들의 마음에 드는 천하절승을 얻기로 작정하였다.

조물주를 맞는 의식이 끝나자 옥황상제가 입을 열었다.

《짐은 신선들이 노닐 유정한 명승지를 지상에 갖고싶어 어른을 청하였소이다.》

천하제일명산을 만들어 신들에게 솜씨를 보이자고 벼르고있던 조물주는 티끌세상에서 명당자리를 찾아내는 일과 명산을 빚는데서 없어서는 안될 선경의 옥토를 손에 넣는것이 잘되지 않아 왼심을 써왔다.

《옥황께서 복지를 간택하여주시면 과인이 손을 대겠나이다.》

이때 늙은 선관이 나서며 아뢰였다.

《소신이 천하를 굽어보니 해동국의 동해안이 그중 지덕이 서려있나이다.》

옥황상제가 이 간언에 머리를 끄덕이며 선경의 옥토를 갖고싶어하는 조물주의 심중을 헤아려 자기가 특별히 사랑하는 선남선녀를 각각 불러내여 옥토를 가져오게 하였다.

이윽고 선남은 흰 흙을, 선녀는 붉은 흙을 자루에 가득 넣어왔다.

《그대들은 해동국의 동해가 명소로 조물주를 안동하라.》

이렇게 되여 조물주는 선경의 옥토를 지닌 선남선녀와 함께 운거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게 되였다.

운거가 해동국의 동해안을 가까이하자 운거의 채를 잡은 선남과 방향을 살피던 선녀사이에 싱갱이질이 일어났다.

《오라버니는 수레를 어디에 앉히자는거예요?》

《명소로서는 관동의 바다기슭이 으뜸이지.》

《관북의 백사장이 조물주님의 마음에 더 들거예요.》

선녀는 채를 잡은 선남의 팔에 매달려 관북쪽으로 먼저 가보자고 애원하였지만 선남의 옹고집과 수레를 돌려세울수 없었다.

이렇게 되자 선녀는 자기의 붉은 흙자루를 부둥켜안으며 그것을 내여주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

그러나 둘의 싱갱이질은 조물주의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만큼 산은 산마다 골은 골마다 변화무쌍한 자연경개를 펼치고있어서 세상을 다 편답하여왔다는 자기가 이런곳을 모르고있었다는것이 무색할 정도였다.

그의 경탄은 운거가 관동일대의 바다기슭에 내려앉았을 때 절정에 이르렀다.

(아, 여기로구나! 여기에 이 세상의 제일명산을 만들자!)

《자, 선남선녀야, 일을 시작하자, 어서 흙을 넘기여라.》

조물주는 선남이 개여올리는 흙으로 봉우리를 빚어나갔다. 뾰족한 봉우리를 빚어놓다가는 기암괴석도 만들어놓고 깊은 계곡을 파놓으니 불시에 그리로 시내물이 콸콸 쏟아져내려 방금 빚어놓은 기암괴석의 등판을 타고 천길이나 되는 벼랑아래로 폭포수가 되여 떨어져내렸다.

(가만, 여기서는 해맞이를 제일 먼저 할수 있는 총석이라는것을 빚어놓아야지.)하고 생각한 조물주는 더욱 흥이 나서 지금껏 빚어놓은 봉우리들보다 높고 바다쪽으로 썩 나와 병풍을 말아세운 모양의 선바위돌을 멋있게 빚어놓았다.

그리고 거기에 올라서서 앞을 바라보니 일망무제한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출렁이고 뒤를 돌아다보니 뾰족뾰족하고 희고 날카로운가 하면 계곡이 깊은 산봉우리들이며 흰 물갈기를 날리며 천길나락으로 떨어지는 폭포수가 장쾌하여 과시 이만하면 하늘의 신선들이나 선녀들이 마음껏 노닐수 있는 명산이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었다.

《자, 이만하면 이 조물주의 솜씨가 어떻냐?》

《정말 조물주님은 세상만물을 마음먹은대로 만들어내시는 신중에서도 훌륭한 신이옵니다. 바다가에 이처럼 기묘한 일만이천봉우리와 장쾌한 폭포며 해돋이를 구경하는 총석정까지 만드시였은즉 이 명소의 이름을 친히 지어주시면 고맙겠나이다.》

잠시 생각을 고르던 조물주는 이윽고 입을 열었다.

《해동국은 예로부터 금은보화가 가득차고 맑은 아침의 나라라고 일러왔은즉 이 명소의 이름을 금강산이라고 할지어다.》

《금강산! 야, 정말 멋있는 이름이오이다. 이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다운곳은 더 없으리라고 생각되오이다.》

《아직은 그렇게 장담하기 이르도다. 해동국은 세면이 바다요, 더우기 동해의 관북쪽에 명소가 앉을 자리가 얼마든지 있음직하니 그리로 가보자. 얘, 선녀야, 어서 운거를 몰아라.》

《어쩌면 조물주님은 소녀의 심정을 그리도 깊이 헤아리나이까. 소녀도 사실 조물주님을 관북땅으로 먼저 모시려고 생각했나이다.》

《그래서 네가 아까부터 붉은 흙자루를 부둥켜잡고 싱갱이질을 하댔구나. 허허허- 그럼 우리 함께 떠나자. 운거의 키를 관북땅으로 돌려라-》

《예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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