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20-02-13    조회 : 40
 
《도라지타령》전설

옛날 온정마을에는 자그마한 서당이 하나 있었는데 서당의 훈장은 멀리 회양에서부터 와서 배우겠다는 아이들도 애써 글을 배워주었다.

서당에 다니는 학생들속에는 회양 단풍리(당시)에서 다니는 한 총각이 있었는데 인물잘나고 공부도 잘하고 재간도 있어 마을에 소문났다.

그가 아침 일찍 집을 떠나 륙화암마을에 오면 그때 마을 녀인들과 처녀들이 우물가에 물을 길러 나오군 하였다.

한편 륙화암마을에 인물잘나고 례의범절이 밝아 소문난 옥분이라는 처녀가 있었는데 아침마다 물을 길러나오는 과정에 총각을 자주 보게 되였는데 총각은 처녀에게 마음이 끌려 짝사랑을 하게 되였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총각은 3년공부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과거급제할 공부를 시작하였으나 처녀에 대한 생각으로 가슴을 불태우던 나머지 사랑병으로 자리에 눕고 말았는데 그야말로 백가지 약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일찌기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의 고심어린 노력에 의해 서당까지 다닌 총각으로서는 어머니에게 륙화암의 한 처녀에 대한 이야기와 그와의 짝사랑으로 자기가 병에 걸리게 된 전후사연을 이야기하지 않을수 없었다.

총각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그 처녀를 설복하여 꼭 며느리로 맞이하겠다고 위로한 다음 잡화장사로 행세하고 온정령을 넘어 륙화암처녀의 집에 도착하였다.

어머니가 처녀를 만나보니 정말 마음에 들었다.

어머니는 옥분이에게 지금 단풍리의 어느 한 총각이 한 처녀를 짝사랑하다가 병을 만나 죽게 되였다고 하면서 이런 경우에 만약 처녀를 사랑하는 한 총각이 위급하게 되면 처녀는 어떻게 하겠는가고 반문하였다.

옥분이는 큰 일을 할 사내대장부가 그쯤한 일에 자리에 눕겠는가고 하면서 자기가 그런 환경에 처한다면 일생을 같이 하겠다고 말하는것이였다.

처녀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옥분이의 손목을 잡고 바로 그 총각이 내 아들이고 내 아들은 바로 옥분이때문에 사랑병에 걸렸다고 말하였다.

처녀는 처음에는 당황해하다가 총각의 마음이 고맙기도 하고 자기때문에 병까지 얻은 총각에게 동정심이 가게 되여 며칠후에 총각과 옥류동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어머니와 헤여졌다.

며칠후 옥분이는 어머니에게 옥류동의 백도라지를 캐러간다고 하고는 대바구니를 끼고 옥류동에 가서 총각과 어머니를 만나였다.

어머니는 아들과 옥분이를 만나게 하고는 대바구니를 끼고 골짜기에 들어가 도라지를 캐였다.

한편 옥분이가 총각을 만나보니 남자답고 인정미가 있어 첫순간부터 마음이 끌려 시간가는줄 모르고 사랑을 속삭이였다.

시간이 흘러 어머니는 아들과 함께 다음날 옥분이네 집에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산을 내렸다.

처녀는 사랑하는 총각과 헤여진 다음에야 자기가 부모들에게 도라지 캐러 옥류동에 간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생각에 대바구니를 안고 골짜기에 이르니 실한 백도라지가 있었다.

도라지를 캐여 바구니에 담으니 한가득 차올랐다.

옥분이는 일생을 같이 할 총각과 사랑도 속삭이고 도라지도 캤다는 기쁜 감정을 그대로 노래에 담아 불렀다.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강원도 금강산 백도라지

한두뿌리만 캐여도 대바구니에

스리슬슬 다 넘누나

에라야난다 지하자 좋다

에해여 에해여 에해여

오라야 난다

지화자자 좋네

네가 내간장 스리살살 다 녹인다

 

처녀는 노래를 부르고나서 앞골짜기를 바라다보니 뿌리를 박은 백도라지가 또 나타났다.

옥분이의 입가에서는 또 한구절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강원도 금강산 백도라지

하도 날데가 없어서

돌바위틈에가 왜났느냐

에해여 에해여 에해여

오라야 난다 지화자자 좋네

네가 내간장 스리살살 다 녹인다

 

백도라지를 한바구니 캐여가지고 집에 온 옥분이는 부모님들에게 단풍리의 총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후 총각과 함께 백년가약을 맺어 금강산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도라지타령》은 이렇게 청춘남녀의 사랑속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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