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20-05-25    조회 : 233
 
다래전설

옛날 어느 지방의 한 량반이 금강산사찰에 들어와 십년나마 기도를 드리고서야 나이 마흔살이 훨씬 넘은 뒤에 아들을 하나 보았는데 팔삭둥이 머저리였다.

하루는 한 스님이 지나가다가 머저리아이를 보고 하는말이 아이가 밥을 많이 먹는것은 장수가 될 징조이고 울음소리 큰것은 천하를 호령할 징조인데 증조할아버지의 살을 그대로 물려받았기때문에 그 살을 막으려면 금강산사찰에 시주하고 세번 장가 보내면 액풀이가 될수 있다고 하였다.

아이의 증조할아버지는 지주였는데 마른벼락을 맞고 죽었던것이다.

스님이 돌아가자 량반은 시주를 한다, 며느리를 고른다 분주탕을 피웠다.

그리하여 량반은 첫 액풀이감으로 부자집딸을 속여 며느리로 데리고왔는데 머저리신랑과 살 부자집딸이 아니였다.

량반은 구실을 만들어 첫째 며느리를 내쫓고말았다.

량반은 빚과 세도를 등대고 가난한 집의 딸을 두번째액풀이 감으로 데리고 왔는데 마음이 순박하고 부지런할뿐아니라 정직하고 일 잘하여 내쫓을 구실을 찾을수가 없었다.

량반은 며느리를 밥도 못먹게 하고 갖은 천대와 구박을 다하였다.

며느리는 살아갈 길이 막막하여 어느날 밤 뒤산에 남몰래 올라가 자기의 신세를 한탄하며 울었다.

그런데 이때 어데선가 향기로운 냄새가 풍기였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다래나무열매에서 나는 향기였다.

배가 고팠던 며느리는 그것을 다 먹었는데 배고픔도 잊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후부터 며느리는 배가 고프고 슬픈 일이 생기면 다래나무가 있는 산으로 가군 하였다

어느해 동지날이였다.

며느리는 새벽부터 일어나 동지팥죽을 쑤기 시작하였다.

배가 고프고 피곤이 몰려와 며느리는 따다놓은 다래 몇알을 입에 넣었다.

몰래 숨어서 며느리의 행동을 지켜보던 시부모는 며느리에게 달려들어 때리면서 죽을 훔쳐먹었다고 야단쳤다.

며느리는 사실대로 말하였다

그러자 시부모는 동지달에 무슨 다래가 있는가고 하면서 며느리의 입을 벌리고 펄펄 끓는 죽을 퍼넣었다.

그리하여 며느리의 혀는 뜨거운 죽에 데여 하얗게 되였다.

그리고 추운 겨울에 며느리를 도적으로 소문을 내고 밖에 내쫓았다.

맨발에 운신조차 못하는 며느리는 겨우 기여 뒤산 다래나무 있는 곳까지 가서 얼어죽었다.

사람들은 그를 불쌍히 여겨 산속에 묻어주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의 무덤에 다래나무 한그루가 솟아났는데 그 잎사귀들은 죽에 덴 며느리의 혀바닥처럼 모두 절반이 하얀것이였다.

그후 량반년놈들은 다래열매가 명약이라는 소문을 듣고 머슴을 시켜 다래를 따다 먹었는데 모두 혀가 썩어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량반놈이 고약한짓을 하다가 벌을 받았다고 통쾌해하였다.

오늘도 다래나무는 절반이 하얀 나무잎을 날리며 량반놈의 죄행을 말해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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