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7-03-04    조회 : 195
 
금강산의 장수바위와 할미바위

이 전설은 금강산의 별금강지구 선창천가에 아아하게 솟아있어 《성벽봉》이라 일러오는 절벽에 깃들어 전해오고있다.

성벽봉 남쪽끝에 갑옷을 입고 서있는 장수모양의 바위와 그아래 치마저고리를 입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같이 생긴 바위가 보인다. 이 바위를 예로부터 《장수바위》와 《할미바위》라고 불러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전해오기를 갑옷입은 장수바위는 이 성의 성장이였고 그아래 할머니바위는 성장의 어머니라고 하였다.

옛날 무술에 능하고 병서에 밝은 젊은 한 장수가 성장의 부하로 뽑히여와서 성장과 함께 별금강을 지키는 일에 한몫을 하게 되였다. 성장과 함께 성을 지키고 관리하는 나날에 젊은 장수는 성장이 하는 모든 일에서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그에게서 많은것을 배웠다.

성장은 고금동서의 병서를 다 통달하였을뿐아니라 활쏘기와 말타기에서도 그를 따를만 한 장수가 없었다. 또한 군률에 엄하면서도 의협심이 강하고 청렴결백하였으며 모든 일에 공명정대하였으므로 누구나 따르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그러한 성장에게도 리해할수 없는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효도에 대한 립장이였다.

왜구의 침입이 언제 있을지 몰라 성을 지키는 군사들은 한시도 성을 비울수 없었지만 성장은 설날이 오면 부모를 모시고있는 군사들을 꼭 집으로 보내여 세배를 드리고 오게 하였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늙은 어머니에게 세배를 드리러 간적이 없었고 오히려 허리굽은 모친이 설날에 아들을 찾아 산성에 오르군 하였다.

여러해동안 이런 일을 목격해온 부하장수는 늙은 어머니에 대한 성장의 불효스러운 처사를 도저히 리해할수 없었다.

(예로부터 부모에 대한 효도가 높아야 나라에 충의를 다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어느해 설명절이 가까와오던 날 부하장수는 성장에게 속에 품어오던 말을 내비치였다.

《이번 설날엔 모친께 세배드리러 행차하시오이다.》

《세배드리러?…》

《예, 설날마다 년로하신 모친께서 성장님 뵈오려 이 험한 산성에 늘 오시게 하는것은 우리 군사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는 일이라고 보나이다.》

《그렇긴 한데 어디 모친의 뜻을 굽힐수 있어야지, 하하.》

《아니, 모친의 뜻이라니요?》

《우리 모친이 늘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집을 비워두면 잃을것은 한 집안의 재산뿐이지만 성장이 성을 비우면 별금강을 잃을수 있다면서 설날이라도 절대로 집에 내려와서는 안된다고 하시니 난들 어찌하겠나.》

성장의 말을 들은 부하장수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참으로 성장님은 훌륭한 모친을 모시고있구나.

그런 모친의 슬하에서 자라났기에 성장님은 저렇게 훌륭하구나. 난 그런것도 모르고 성장님에게는 효도가 부족하다고만 생각했으니 언제면 그 뜻을 다 따를수 있으랴.)

부하장수가 감동과 자책으로 생각에 잠겨있는데 성장은 말을 이었다.

《자네의 권고에도 일리가 있지. 내가 모친의 뜻만 따르다나니 우리 군사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주리라는데 대하여 미처 생각을 못했네. 그게 사실이지. 이젠 내가 성을 잠시 떠난다 해도 나만 못지 않는 자네가 있으니 어찌 성을 비우는것으로 되겠나. 자네의 권고대로 이번 설만은 모친께서 올라오시지 않게 내가 집에 다녀오겠네.》 설날에 어머니에게 세배드리러 가겠다는 성장의 말은 부하장수를 기쁨에 넘치게 하였다. 그런데 일이 안될 때라 설을 하루 앞두고 성장이 집에 다녀오려고 하는데 왜구들이 바다에서 움직이고있다는 통보가 들어왔다. 부하장수는 이런 때에 성안의 안전을 자신이 도맡아야 성장이 안심하고 집에 다녀올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왜구들의 침입에 대처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었다.

그는 자진하여 해변가의 파수막에까지 나가 일일이 살펴보고 만전을 기한 뒤 성으로 돌아오던 길에 성장의 어머니가 여느때와 같이 래일 아침 성으로 올라오시지 말고 집에서 성장을 기다리고 있으라고 알려주기 위하여 성장의 집에 들렸다. 집에서는 설날 아침 성장에게 가지고갈 설음식준비로 분주하였다.

설음식은 성장에게만 아니라 성안에 남아있는 군사들에게도 골고루 맛보이게 하느라고 며칠씩 품을 들여 마련하군 하였던것이다.

뜻밖에 나타난 부하장수를 따뜻이 맞아들인 성장의 어머니는 무슨 일로 밤늦게 들렸는가고 물었다.

부하장수는 사실대로 말했다.

《이번 설엔 성장님이 직접 집에 내려와 모친께 세배드리겠다고 하셨소이다. 그러니 이번 설에는 성장님과 집에서 잘 쇠소이다.》

《뭐라구? 성장이 내려온다구?》 성장의 어머니는 펄쩍 놀랐다.

《그렇소이다, 저와 이미 그렇게 약속하셨소이다.》

《성장이 성을 비우고 내려오다니, 이런 변이 있나?》

《안심하시오이다. 성장님이 집에 내려와계시는 동안 제가 성안일을 다 맡아보도록 하였소이다.》

《아닐세, 그래서는 안되네!》

성장의 어머니는 부하장수의 뜻은 고마우나 성장이 설날이라고해서 집에 와서는 안된다면서 말을 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설날 아침 성장에게 찾아간것은 단지 성장이 성을 비우고 내려올것 같애서만아니라 그는 성안에서 세배를 받아야 할 어른이여서 그러네.》

《어른이라니요?》 부하장수는 어리둥절했다.

부하장수의 의문을 풀어주려는듯 성장 어머니는 다시 침착하게 말하였다.

《어른이란 나이가 우이여서만 어른대접을 받는게 아닐세. 어른이란 나이도 있어야 하지만 나라와 백성을 위한 중임을 맡고 큰일을 하는 사람이 진짜 어른이지. 그러니 성장은 비록 내 아들이기는 하지만 별금강을 지킬 중임을 맡고 이곳 백성들을 돌보는 어른인셈이니 내 어찌 집에 가만히 앉아 설인사를 받겠나. 나는 성장의 에미에 앞서 이곳 백성의 한사람으로서 성장을 받드는 마음으로 설인사를 하러 가는것이네. 그래야 그도 제 중임을 더 느낄것이 아닌가?》

《예?!》

부하장수는 다시금 뭉클해지는 마음을 진정할수 없었다.

《용서하시오이다, 저는 성장님의 모친이 지니신 그 깊은 뜻을 미처 몰랐소이다.》

《이젠 이 에미의 속마음을 알았으니 이제 성장이 내려오기전에 당장 같이 떠나세.》

《당장이요?》

《그렇네, 군사들에게도 대접할 음식도 다 마련했겠다 마침 자네가 여러명의 군사들과 같이 왔으니 이웃집사람들을 깨워  도움받을게 있나. 어서 같이 성으로 가세나.》

이튿날 설날 아침, 성장과 성안의 군사들은 성장의 어머니가 마련해온 설음식을 맛있게 들었으며 이날 저녁 굶주린 배를 채우려 바다가마을에 달려들어 로략질하려고 한 왜구인해적들을 순간에 몰살해버렸다.

성안에 이와 같은 설맞이가 변함없이 흘러가자 하늘에서 늘 내려다보던 조물주가 금강산의 산천의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다운 성장어머니의 미덕을 영구히 전해가려는 생각에서 성벽우에 성장의 어머니와 성장의 모습으로 바위가 솟아나게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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