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금강산 작성날자 : 2018-06-26    조회 : 746     추천 : 1
 
또다시 가고싶은 금강산

 

나는 금강산려행으로 일흔이라는 짧지 않은 인생에 천재일우의 횡재를 하게 된 행운아중의 한 사람이다.

그 뜻밖의 행운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싶어 오늘 이렇게 펜을 들었다.

석달전에 나는 지팽이를 벗삼아 세계의 명산으로 자랑높은 금강산을 찾게 되였다.

금강산에서 첫 일정은 외금강 구룡연구역에서의 등산이였다.

구룡연주차장에 도착하여 옆사람들의 부추김을 받으며 뻐스에서 내린 나는 눈앞에 펼쳐진 자연의 신비한 아름다움에 놀라 후들거리는 다리를 지팽이에 의지하고 그 자리에 멈춰섰다.

하늘을 찌를듯 높이 솟은 산봉우리들이 눈속에 묻혀 마치 은백색톱날이 번쩍거리는것만 같이 안겨왔고 들이킬수록 더욱 상쾌해지는 청신한 공기가 페부로 스며들었다. 또한 청고운 새소리이며 지줄대며 흐르는 시내물소리, 눈가루를 가볍게 날리며 부는 바람소리가 교향곡과도 같은 조화를 이루며 들려왔다.

사실 불편한 다리로 등산은 할수 없기에 등산입구의 휴식장소에서 주변경치나 보며 슬슬 산책이나 하려고 생각하였던 나는 이 신비한 자연에 이끌려 등산길에 오르게 되였다.

안내원의 친절한 부축을 받으며 한걸음 한걸음 금강산으로 오르는 내 마음은 기기묘묘한 봉우리들로 산악미를 이룬 자연경관에 파묻혀 시간가는줄 몰랐고 자연이 빚어낸 돌과 물의 신비경속에서 신선의 자취를 더듬는듯한 오리무중에 빠져들기도 하였다.

또한 등산로정에서 산삼과 록용이 녹아내린다고 하여 부르는 삼록수를 마시니 배속에서 노상 무직하던것이 쭉 내려가며 온몸에 기운이 뻗치는것이 옛날 신선들이 마셨다는 《감로수》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이렇게 일정한 등산로정을 마치고 황홀한 자연경치속에서 빠져나오기 싫어하는 나에게 귀염성스럽게 생긴 안내원처녀가 등산길에서 피로하였겠는데 이제는 온천욕을 하는것이 어떠냐고 하며 관광단성원들을 온천장으로 이끌었다. 알아보니 금강산온천에는 라돈성분이 기본으로 포함되여있어 모든 병치료에 다 좋지만 특히 소화기질병, 신경계통의 기능장애, 동맥경화증, 호흡기병 등 여러가지 질병에 특효가 있다는것이였다.

증기가 뽀얗게 서린 온천에 몸을 잠그고나니 로상에서의 피로가 다 달아나고 기분이 상쾌해지면서 다리에 힘이 가는게 여실히 알렸으며 배고픔도 느껴졌다.

이렇게 온천욕을 하고 저녁식사장소로 가서는 어여쁜 처녀들의 친절한 봉사속에 약리적효과가 높은 산채와 신선한 해산물들이 오른 풍성한 식탁을 마주한 나는 산해진미를 맛보며 오래간만에 음식을 배불리 먹을수 있었다.

식사를 하던중 그때처럼 속이 편안하고 맛나게 먹어보기는 10년어간에 처음이였다.
모든 음식들이 금강산의 정기를 타고난 특산이여서인지 맛도 별맛이였다. 더우기 이상한것은 하루 한끼 식사도 변변히 받아들이지 못하던 소화계통이 정상이상으로 가동한다는것 자체가 나로서도 놀라운 일이였다. 한것은 나를 근10년세월 침상에 못박아둔 잡다한 질병들의 근원이 바로 이 소화기질병때문이였던것이다. 젊었을적부터 기업생존의 바다에 뛰여든 나는 남들과 똑같이 시간을 보내면 파멸이라는 소용돌이속에서 영영 헤여나올수 없다는것을 일생의 지론으로 삼게 하였으며 나를 항상 일터로 떠밀었고 마침내는 기업계의 당당한 실력자의 위치에 세워주었다. 하지만 그것이 원인으로 되였는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몸은 허다한 《진단서》와 《처방전》의 붕대에 꽁꽁 묶이은 신세가 되였고 밤이면 고통과 죽음의 악몽속에서 헤여나기 위해 이부자리를 온통 땀으로 적셔놓군 하였다.

제일 고통스러운것은 먹을것만 보면 구역질이 나는것이였는데 그로하여 죽물과 영양액점적은 내 생명연장의 전부로 되였고 허약할대로 허약해진 내 육체로는 온갖 잡병들이 좋아라 하고 쓸어들어왔다. 효성이 지극한 아들, 며느리가 명의들을 청해오고 좋다는 약은 다 써보았으나 별로 효력을 보지 못하였다.

이러한 때 한 친구가 찾아와 자기가 금강산관광길에서 오랜 기간 고통받아온 위병을 털고 식욕뿐아니라 혈기까지 왕성해졌다는것을 자랑삼아 이야기하는것을 보면서 나도 혹시나 하는 미련도 없지않아 생기였다.

거기에 병도 병이지만 조선민족으로서 죽기전에 고국땅을 한번 밟아보자는 생각이 자꾸만 마음속으로 갈마들기도 하였다.

그래서 해토나 된 다음에 떠나라는 집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친지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비록 추운 겨울이지만 금강산관광길을 떠나게 된것인데 예상외로 모든 일이 슬슬 잘 되여가니 정말 여기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흐뭇해졌다.

하루관광일정을 마치면 동해명승의 출렁이는 파도소리와 그우에서 날아예는 갈매기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흰눈덮힌 명산의 밤경치를 다같이 부감하는 달밤의 정서 또한 이채로웠고 바다가에 아담하게 들어앉은 통나무숙소는 봉사도 일류급이여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면 만시름이 대번에 사라져버렸다. 이렇게 보낸 한주일간의 등산과 온천치료는 침대와 지팽이를 벗삼아 살아오던 늙은 인생에 새로운 활력을 부어주어 종당에는 누구의 부축도 받지 않고 대지를 활보할수 있게 해주었다.

결국 금강산관광길은 내손에서 떨어질줄 몰랐던 지팽이를 던져버리게 한 《치료관광》, 젊음을 되찾아준 《청춘관광》이였다.

내가 관광을 갔다온 후에 집에서는 금강산바람으로 매일 대란리다. 우리 로친은 물론 아들, 며느리들이 저저마다 금강산구경을 가겠다며 붕 떠있고 이제는 4살난 내 손녀까지도 금강산으로 간다며 매일 성화를 먹이고있다.

한번 갔다온 나도 또 가고싶은데 가족들의 마음이야…

얼마전 나는 가족회의를 열고 집안의 가장으로서 선포하였다.

《우리 모두 올여름에 금강산으로 가자꾸나.》

그래서 우리 가족 모두는 추위가 하루빨리 물러가고 따뜻한 여름날이 오기만을 하루하루 손꼽아기다리고있다.

재중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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