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금강산 작성날자 : 2019-12-05    조회 : 1,183     추천 : 1
 
생의 활력을 부어준 금강산의 새벽

얼마전에 다녀온 금강산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느라면 느닷없이 옛날 어느 한 시인이 남긴 시 한수가 흥그럽게 흘러나온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들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너머 사래긴 밭 언제 갈려 하느뇨

 

종일 장난으로 해구멍을 막다가 곯아떨어진 이 손자를 깨우느라 무던히도 애쓰시던 할머니, 아침마다 반복되는 지청구에 못이겨 눈곱을 뜯던 나였다.

새벽문을 열면 오복이 들어온다고 하시며 할머니가 이 손자에게 늘 들려주던 옛 시조가 명산에 대한 추억과 함께 나란히 떠오르는것은 무엇때문일가.

금강산구룡연등산길에 보고 듣는것마다 신비로와 입을 딱 벌리던 나에게 안내원이 명승지의 새벽산보도 놓치지 말라고 슬쩍 해준 귀뜀을 귀에 담은 덕에 복이 차례졌다.

아니, 금강산의 새벽이 나를 흔들어 깨운것이다.

주렴을 흔들며 흘러들던 싱싱한 천연의 새벽공기, 미명속에 이 나무, 저 나무로 옮겨가며 부르고 받는 새들의 청아한 울음소리는 전설속의 천궁에서 울려오는 옥가락이런듯.

우리 배달민족의 흥취스러운 민요장단은 혹시 수수천년 다듬으며 흘렀을 계곡들의 저 명랑한 물소리에서 기원되지나 않았는지…

이윽하여 자욱한 안개발을 헤치며 서서히 자태를 드러내는 1만 2천봉의 그 웅자, 가슴이 뻐근하도록 흘러드는 금강산의 새벽정취였다.

고난을 딛고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조국의 생기발랄한 모습은 사람들이 아직 다는 모르는 이 새벽의 그 정가로움, 그 신비함에 뿌리를 둔것이 아닐가.

금강산을 다녀온 후 나는 동창이 밝도록 이불속에서 궁싯거리던 늦잠버릇을 뚝 떼버렸다.

금강산의 정기가 새벽이 되면 이 가슴에 흘러드는가싶고 그래서 해외공민으로서 조국에 무언가 한가지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싶어 서둘러 일손을 잡는다.

아, 생의 활력을 부어준 금강산의 잊지 못할 새벽이여.

                                                                                              해외동포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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