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금강산 작성날자 : 2020-02-29    조회 : 1,723     추천 : 1
 
소리는 그릴수 없을가

우리 나라의 6대명산중의 하나인 금강산의 다양하고 웅장하며 수려하고도 기이한 천태만상의 자연경관이 과학적으로 해명되고 이 지구가 세계생물권보호구로 새로 등록되였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창작적흥분으로 가슴설레며 금강산을 찾았다.

종이와 색감만 있으면 이 세상 못그릴게 없는 화가의 자신감으로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시구에 담지 못해 붓대를 꺾었다는 유명시인들의 이야기를 눈웃음으로 날리며 나는 애초부터 목적했던 비봉폭포가 마주보이는 명당자리에 화판을 세웠다.

떨어지는 폭포수가 부딪쳐 뽀얀 물안개로 변하면서 뭉게뭉게 피여오르는 모습이 마치 전설속의 봉황새가 날개를 펴고 긴꼬리를 휘저으며 날아오르는것 같다하여 이름지어진 비봉폭포는 금강산의 4대폭포의 하나로서 세존봉, 천화대를 비롯한 주변봉우리들과 옥류동경치를 더욱 아름답게 해주고있었다.

해빛에 무지개를 감아두르고 웅장함을 떨치는 비봉폭포의 부드러우면서도 힘있고 변화무쌍한 자태는 멀리에 있거나 형태가 뚜렷하지 않은 대상처리기법인 몰골법으로 조형적미감을 나타내기에 너무나 좋았다.

한두번의 붓질로 립체감과 운동감을 그려내면서 조선화기법인 우림법과 선묘법으로 필치살리기에 여념이 없는데 옆에서 쉬여가던 나이지숙한 관광객의 목소리가 나의 창작집념을 깨뜨렸다.

《미술가동무, 단붓질솜씨가 보통 아니구만. 헌데 비봉폭포를 생동하게 그려낼순 있지만 저 장쾌한 폭포소리는 어쩐다?》

과연 들어보니 튕겨나는 물보라가 옆바위에 부딪치며 울리는 소리도 요란한데 폭포수의 거대한 기본물줄기가 내리떨어지는 가슴후련한 소리는 비봉폭포의 장관함에 무색치 않게 옥류동골안을 메우면서 너무나 장쾌하였다.

아뿔사, 폭포소리를 시인은 글로써 표현할수 있지만 화가는 어떻게 그려낸단말인가!

우리 민족의 재보인 금강산은 천하절승 그 자태로 얼마나 많은 시인들과 화가들을 난감하게 했을가!

                                                                                             미술가 강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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