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금강산 작성날자 : 2020-03-02    조회 : 1,682     추천 : 1
 
금강산 만폭동에 반하여

단풍이 붉게 타는 지난해 10월 우리는 민족의 명산 금강산관광길에 올랐다.

풍악산으로 불리우는 가을의 금강산경치는 그야말로 절경이였다.

하기에 지금으로부터 300여년전에 우리 나라의 관념론철학자 송시렬은 가을의 금강산을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풍악산 맑은 정기 천년이나 모였던가

봉래바다 세찬물결 만길이나 깊었어라
  천봉우리 고개숙여 한곳으로 절을 하며

만갈래물 모여들어 신비한 곳 이루었네

 

시에서처럼 금강산의 계곡들은 단풍으로 붉게 물들고 떨어지는 폭포수는 진주를 뿌리는듯 한데 파랗게 고여있는 가을하늘보다 더 맑은 담소들은 신비함의 절정을 이루고있었다.

흰 룡이 꿈틀거리는것 같은 백룡담우로 비껴간 허궁다리를 건너서부터 만폭동경치는 점점 더 기이한 산봉우리들과 기괴한 바위로 꽉 찼다.

동북쪽을 쳐다보면 백금으로 무수한 창검을 깎아세운듯 한 중향성이 서리찬 빛발을 던지고있다.

그런가 하면 그뒤로 멀리 바라보이는 월출봉의 빼여난 봉우리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수놓은 병풍뒤에서 넌지시 머리를 들고 내려다보는것만 같다.

여기서 문득 왼쪽 산봉우리를 바라보니 사자 한마리가 도사리고앉은채 그대로 돌로 굳어진듯싶은 사자바위가 보인다.

금강산의 그 많은 돌과 봉우리, 못과 소들이 다 생김생김에 따라 이름이 있으나 이 바위만은 너무도 사자를 방불케하여 대주지 않아도 대뜸 사자바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덥수룩한 목갈기털을 위엄있게 내려드리우고 날씬한 허리와 수염에 덮인 대가리모습에 유감스러운것은 다리 하나가 없어 돌을 받쳐놓은것이다.

그것으로 하여 《사자》는 산벼랑에 앉아있는채로 천년이 가고 만년이 지나도록 움직일줄 모르는것 같다.

이렇게 자연의 신비로운 조화를 보여주는 사자바위 하나만도 오래도록 우리의 발걸음을 멈춰세웠다.

그러나 아직 만폭동의 경치를 다 보자면 서둘러야 했다.

아쉬운대로 사자바위구경을 마치고 걸음을 재촉하여 백운대를 바라보니 지는 해의 강렬한 해빛을 받은 봉우리들은 낮과도 달리 더욱 날카로와보였다.

만폭동의 경치에 넋을 잃어 걸음을 떼지 못하는데 해설원처녀의 맑고도 유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다 바위로 굳어져 전설이 되겠습니다. 이제는 숙소로 내려갑시다!》

처녀가 재촉해서야 우리들은 래년봄에 또다시 금강산을 찾으리라 마음다지며 아쉬움을 안은채 만폭동을 떠났다.

                                                                                                 금강산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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