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금강산 작성날자 : 2020-03-06    조회 : 1,639     추천 : 1
 
그리지 못한 풍경화

나는 미술애호가이다.

이름난 명승지나 관광명소를 찾아다니며 그곳의 풍경을 그리는것을 몹시 즐겨하군 하는데 내가 그린 풍경화들은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그래서 풍경화들을 집안에 가득 걸어놓고 손님들이 올 때마다 그림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은근히 자부해왔다.

그러나 이런 자부심이 실망감으로 바뀐 때가 있었다.

지난해 조선을 다녀온 친구들로부터 금강산의 경치가 뛰여나다는 말을 듣고 그곳의 가을경치를 화폭에 담고싶어 길을 떠났다.

단풍으로 단장된 금강산의 가을풍경은 어디가나 이채로웠다.

그중에서도 구룡연등산길에서 본 가을풍경은 환성을 자아낼만 하였다.

가을을 상징하는 단풍잎들은 마치 타오르는 불길마냥 빨간 빛을 내뿜고 희디흰 돌들이 가지가지 누워있는 계곡으로 비취색의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그 경치는 너무나 황홀하였다.

여느때같으면 단번에 구도를 잡고 붓을 놀렸겠지만 어쩐지 이 아름다운 절경앞에서는 선뜻 붓을 들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자연의 색가운데서 붉은색과 푸른색은 서로의 색을 더 두드러지게 살려주면서 가장 잘 어울리는 색으로 일러온다.

여기에 흰색이 바탕에 깔리면 두 색의 부드러운 대조는 더욱 뚜렷해진다.

이렇게 보색관계에 있는 붉은색과 푸른색, 흰색이 결합되면 가장 리상적이고 합리적인 색채를 이룬다.

조선의 금강산은 바로 이 3가지색들의 조화가 가장 뚜렷하게 안겨오는 고유한 색채미를 지니고있었다.

금강산의 자연풍경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색이 바로 흰색과 푸른색, 붉은색이였다.

투명하거나 파란색도 아닌 맑고맑은 물의 비취색, 그 어느 명산도 대비못할 돌의 흰색, 계곡마다에 펼쳐진 단풍의 붉은색이 조화되면서 발산하는 특이하고 생신한 빛은 그야말로 색채미의 최고정화였다.

금강산이 지닌 그 색채가 얼마나 독특하였던지 내 재간으로는 도저히 화폭에 옮길 자신이 없었다.

나는 이때처럼 자신에 대한 실망감을 크게 느낀적이 없었다.

그 옛날 금강산을 그려보려고 찾았던 어느 한 나라의 화가들이 누구하나 제대로 그리지 못하고 《금강산의 경치는 상상이상의것이므로 화가의 머리로는 도저히 상상해낼수 없는 산수이다.》라고 감탄했다더니 오늘은 내가 그들의 처지가 되였다.

정녕 금강산은 세상에 없는 독특한 색채미만으로도 명실공히 천하제일명산이라고 할수 있다.

                                                                                                  중국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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