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금강산 작성날자 : 2020-03-06    조회 : 1,652     추천 : 1
 
아름다움의 《특제품》-총석정을 찾아(1)

바다기슭에 높이 솟은 모난 돌기둥들이 각이한 각도로 서기도 하고 눕기도 하면서 톱날처럼 뾰족뾰족한 희한한 모습으로 늘어서 신비경을 이루고있는 총석정!

선과 선의 아름다운 조화며 푸른 바다와 검은 바위의 색조, 수평과 수직의 조화로운 결합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참으로 총석정은 금강산을 탐승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된 《특제품》이다.

이 《특제품》을 보기 위해 우리는 지난해 10월 총석정을 찾았다.

총석정과 가까운 곳에 있는 려관에서 하루밤을 보내고난 우리는 이튿날 아침 해뜨기전 첫새벽에 총석정으로 나갔다.

총석정에서 제일가는 경치인 해돋이구경을 하기 위해 산릉선을 타고 끝머리에 이르니 바다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잡은 정각이 있었다.

정각에서 총석정의 경치를 바라보니 세찬 해풍을 이겨내며 바위틈에 억센 뿌리를 내리고 사철 푸르싱싱하게 자라는 소나무들의 풍치와 세차게 밀려오는 물결이 돌기둥에 부딪쳐 수천갈래의 물줄기와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양이 그야말로 장관이였다.

벼랑끝에서 바다를 굽어보느라니 눈뿌리가 아찔해졌다.

푸름히 밝아오던 동녘이 불그레 물들여지더니 하늘과 바다가 맞붙은 경계선이 점차 붉은색으로 선명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붉은 노을은 점점 구획을 넓히며 진해지는가싶더니 잠시까지 조용하던 하늘과 잇닿은 바다수면은 끓는 가마속에서 사품치는 물처럼 부글부글 피여올랐다.

이윽고 바다수면우로 이글이글 타번지는 붉은 덩어리가 그 어떤 거인이 물속에서 두손으로 받쳐들고 버쩍 올려밀기라도 하듯 불끈 머리를 솟구기 시작하였다.

총석정의 장관에 대해 18세기 실학자이며 문인이였던 박지원은 시에서 이렇게 노래하였다.

 

하늘가의 검은 빛은 갑자기 찡그리며

제 힘껏 떠밀어올려 기운 부쩍 돋구는구나

아직도 덜 둥글고 길죽하기 단지같다

물을 빠져나오는데 출렁소리 들리는듯

만물을 돌아보니 어제 보던 그대로다

어느 뉘가 두손으로 버쩍 들어올렸는가

 

사품치는 바다물결은 어떻게 해서라도 이글거리는 이 불덩어리를 삼켜보려는듯 요동치는데 솟아오르는 태양은 점점 제 모양을 완연히 드러내며 바다속에서 서서히 솟구쳐올랐다.

붉게 익다 못해 노랗게 이글거리는 그 기상은 바다물을 통채로 끓여 증기로 날려버릴것만 같다.

그런가 하면 태양의 그 놀라운 광채를 받아 총석정의 돌기둥들은 물론 하늘과 바다의 모든것이 붉게 물들여지는 일대 장관을 이루었다.

사품치던 바다도 이제는 기진맥진한듯 조용한데 거울같은 바다수면은 해빛을 받아 유난히도 반짝인다.

총석정의 아름다움은 역시 만경창파의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헤치고 눈부신 아침해가 빛을 뿌리며 솟아오르는 총석정의 해돋이에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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