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금강산 작성날자 : 2020-05-18    조회 : 485     추천 : 1
 
귀중품함속의 《보물》

나에게는 흑단나무로 만든 크지 않은 귀중품함이 있다.

1년전까지만 해도 이 함에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금품과 보석류, 은행권들을 보관하고있었다.

그러나 이 귀중품함속에 지금은 자그마한 돌이 들어있다.

그 돌은 지난해 금강산관광을 갔을 때 해금강의 바다가에서 가져온것이다.

모양새가 기이하여 관상적가치가 있거나 비싼 값에 거래되는 희귀한 돌은 아니다.

어느 바다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보통 돌일뿐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 돌은 금이나 보석보다 더 귀중한 보물중의 보물이다.

사실 해외에서 살고있는 우리 동포들은 조상의 뼈가 묻힌 고국땅을 밟아보기를 간절히 바라며 더우기는 평생에 단 한번만이라도 그 유명한 금강산을 구경하는것을 소원으로 여긴다.

그러나 나는 자식 셋을 키우느라 도무지 시간을 낼수 없어 나이 70이 넘도록 그 소원을 이루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자식들도 성장하고 점점 몸도 로쇠해져가니 이제 가지 못하면 영영 조국땅을 밟아보지 못할것 같아 지난해 마침내 금강산관광길에 올랐다.

때는 마침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라, 온 산이 붉은 단풍으로 뒤덮혔는데 그 사이사이로 소나무, 전나무들이 푸른 모습을 드러내며 도간도간 섞여있어 마치 한폭의 그림과도 같이 아름다웠다.

가을의 금강산을 풍악산이라고 부른다더니 과연 황홀하기 그지없었다.

울긋불긋 고운 색갈로 단장한 산경치와 대조되게 시원하고 상쾌한 감을 주는 해금강의 바다경치 또한 장관이였다.

만물의 물형을 닮은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백사장과 푸른 소나무가 한데 어울려 절승경개를 펼친 해만물상의 경치는 나의 눈길을 꼭 잡고 놓아줄줄 몰랐다.

맑고 투명한 바다속은 환히 들여다보이는데 거기 또한 별천지였다.

물밑에도 크고작은 바위들이 울쑥불쑥 솟아올라 산과 골짜기를 이루고 수많은 기암괴석들이 갖가지 모양을 나타내고있었다.

크고작은 물고기들이 금빛은빛비늘을 번쩍이며 유유히 헤염치고 붉은색, 노란색 등 갖가지 색으로 단장한 바다풀과 조개, 삼바리들이 가득한 물밑은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바다물에 발을 잠그고 앉아 이 광경을 바라보느라니 바로 이곳이 전설속의 룡궁이 아닌가싶었다.

지어 물결에 어룽거리는 평범한 돌조차도 바다룡궁의 진주보석처럼 기이하게만 느껴져 아이주먹만 한 돌을 하나 건져들었다.

이 아름다운 금강산을 통채로 가지고 갈수는 없는것이고 이 돌이라도 가져가 언제라도 즐거웠던 이 순간을 추억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것이다.

이렇게 가져온 돌이 귀중품들을 밀어내고 흑단함속에 자리를 잡은것이다.

나는 지금도 때없이 이 돌을 들여다보고 쓸어보군 한다.

그러면 조국방문의 나날에 보았던 평양시의 웅장화려한 건축물들도, 금강산의 일만이천봉우리도 보이고, 새들이 우짖는 소리며 설레이는 파도소리도 들려오는것 같다.

몸은 비록 이역에 있어도 조국의 모습을 보고 숨결을 느낄수 있는것이다.

조국과 금강산에 대한 추억을 안겨주는 이 《보물》을 나는 더없이 귀중히 여기며 소중히 간직하고있다.

                                                                                             해외동포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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