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금강산 작성날자 : 2020-05-25    조회 : 434     추천 : 1
 
구룡연의 신비경

지난해 우리가 조선의 금강산을 찾았을 때는 며칠째 계속 비가 내리고있었다.

수집어하는 처녀처럼 온 산에 자욱한 안개와 구름을 껴안고 도무지 속살을 드러내지 않는 금강산의 산봉우리들은 날카로운 정수리만 듬성듬성 나타내였고 천지사방 뒤덮힌 안개구름은 신선세계로 우리를 이끌어가는듯 했다.

조선의 3대명폭포중에서도 제일 으뜸으로 꼽는다는 구룡폭포가 있어 그 이름도 구룡연구역이라 부르는 구룡연등산길을 오를 때였다.

비방울은 수없이 떨어지는데 우리의 걸음은 호기심을 품은채 계속 오르기만 했다.

구룡연정각에까지 거의 다달았을 때 비로소 비는 약간 멎는것 같았으나 아무리 바라보아도 구룡폭포의 요란한 울림만 골안에 메아리칠뿐 폭포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물량이 많아져 여느때보다 더 거세차게 떨어져서인지 산골을 뒤흔드는 장쾌한 폭포소리는 여간 아니였다.

여기까지 오른바에는 구룡연구역을 대표한다고 할수 있는 이름난 구룡폭포를 기어이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점심을 좀 설치더라도 비가 멎어 안개가 걷힐 때까지 꼭 기다려보기로 하였다.

10분, 20분…1시간쯤 되였을가, 갑자기 《구룡폭포다!》하는 누군가의 웨침이 들려왔다.

바라보니 여태껏 안개를 뒤집어쓴채 형체를 드러내지 않던 구룡폭포가 자기의 발을 살며시 나타내는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마치 청룡이 살아서 꿈틀거리며 솟구치듯이 담소에 뿌리박은 구룡폭포의 물기둥이 뚜렷이 나타났다.

안개는 점차 그 육중해보이는 체구를 우로 들어올리며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야 금강산이 자기의 모습을 드러낸다고, 멀리서 찾아온 우리를 푸대접하진 않는다고 누구라 할것 없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멋있다! 멋있다!》하고 입을 모아 소리쳤다.

이때 거의 폭포의 시작까지 안개가 걷히면서 성난듯이 무섭게도 쏟아지는 구룡폭포의 자태가 한껏 드러났다.

실로 천하의 가관이였고 기막힌 절경이여서 우리들의 마음을 순간에 사로잡았다.

힘차게 울부짖으며 쏟아져내리는 거대한 물기둥에선 은빛물보라가 회오리를 일으키며 뽀얗게 날리는데 그 줄기가 내리박혀 소용돌이치는 담소안에선 세차게 갈개는 청룡이 한두마리가 아닌듯 싶었다.

참으로 기다린 보람이 있었고 안내원처녀도 이런 경치를 볼 기회는 쉽게 차례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아쉽게도 구룡연의 황홀경을 볼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고 어데론가 사라졌던 안개가 더 두텁게 끼면서 어느새 구룡폭포는 매력있게 다시 안개속에 숨어들고말았다.

하지만 우리는 평생에 잊지 못할 신비경, 누구나 쉽게 볼수 없는 절경을 보았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흐뭇했다.

                                                                                            중국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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