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금강산 작성날자 : 2020-06-17    조회 : 85     추천 : 1
 
약속

공동연구사업때문에 1년 남짓하게 외지에 나갔던 나는 며칠전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웠던 가족과 반가운 상봉을 하고나서 집안을 둘러보니 벽에 걸어놓은 가족사진옆에 새로운 사진이 또 하나 걸려있었다.

부모님과 안해, 그리고 5살난 귀여운 아들이 아름다운 바다가에서 장쾌한 파도를 배경으로 함께 찍은 사진인데 아래에는 《금혼식기념 금강산관광. 2019년 9월 14일 해금강에서》라고 씌여있었다.

지난해 부모님의 금혼식(서양풍습에서 결혼 쉰돐을 축하하는 례식.)을 기념으로 조선의 금강산에 려행을 가서 찍은 사진이였다.

독특한 바다경치속에서 다정하게 찍은 가족사진을 한참 들여다 보는데 어린 아들이 뽀르르 달려가더니 사진기를 가지고 나와서 자랑했다.

《금강산이 얼마나 멋있는지 몰라요. 아버지 보여줄려고 여기에 다 찍었어요. 특히 해금강에서 보는 바다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해금강에서 찍은 사진들을 한장한장 보느라니 금강산의 경치를 그대로 바다우에 옮겨놓은것 같다는 그곳 절경속에서 가족들이 참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것이 확연히 느껴져 마음이 흐믓해졌다.

마치 바다우에 떠있는것 같은 바위에 바다풍경을 배경으로 걸터앉아 맑고 투명한 물속에 발을 담그고 기슭에서 좋아라 뛰노는 손자를 바라보며 만족한 웃음을 짓고있는 부모님들의 얼굴에는 젊음을 되찾은듯한 희열이 어려있었고 해풍에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신선한 공기를 들이키는 안해의 경쾌한 모습은 눈부시게 반짝이는 푸른 바다와 어울려 황홀감을 자아냈다.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해만물상은 바다우에 우뚝 솟아 창파와 백사장, 푸른 소나무와 한데 어울려 절승경개를 펼치고있었다.

해만물상에서 자기가 찾아보았다는 사자바위며 쥐바위 등을 신이 나서 자랑하는 아들과 곁에서 열심히 해설해주는 안해의 모습을 보느라니 이처럼 아름다운 금강산에서 유쾌한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한것이 참 아쉬웠다.

이때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주듯 아들이 나의 목을 그러안고 벽에 걸린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데 저 사진에 한자리가 비였어요. 난 아버지랑 함께 금강산에 또 가고싶어요.》

그 말을 들으니 그동안 연구사업에만 몰두하면서 언제한번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적분위기에 몸을 담그지 못한것이 미안했다.

《우리 다음해에 꼭 금강산으로 다시 가서 사진을 찍자꾸나! 아버지가 약속한다.》

손가락을 걸고 약속하자는 사랑스러운 아들을 껴안아주며 보니 사진속의 금강산도 반겨 맞아주는것 같았다.

                                                                                        중국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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