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8-01-31    조회 : 427
 
가섭굴과 내만물상

내금강의 백운대구역 설옥동에는 자연동굴인 가섭굴이 있다.

깎아지른듯한 돌벼랑에 있는 굴의 깊이는 15m로서 높은 곳은 사람이 들어가 설수 있다.

먼 옛날 이곳에 《가섭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었기때문에 천연바위굴의 이름도 가섭굴이라고 하였다.

가섭굴앞에서 사방을 돌아보면 두리는 소소리 높은 봉우리들로 둘러 막히고 봉우리마다에는 여러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줄지어 서있다.

그 생김새가 너무나도 기기묘묘하여 외금강의 만물상에 잘못 오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을 준다.

외금강의 만물상보다는 선이 굵직굵직하고 색이 거무스름하여 미묘하기보다는 기괴한감을 더 준다.

이것이 바로 내만물상 (내금강의 만물상)이다.

내만물상은 바위마다 온갖 물형을 나타내고 있어 기묘한데 그가운데서도 길 오른쪽에 우뚝 솟은 관음바위는 신통히 관음부처같고 그우에 높이 솟은 령추암은 독수리의 모습이 틀림없으며 길 왼쪽에 있는 칠보암은 또 무슨 보배처럼 희한하게 생겼다.

급한 경사에 이리저리 곱치는 길을 따라 오르면 사면팔방으로 옹굿쫑굿한 봉우리들이 흐르는 구름안개에 잠기여 숨박곡질하듯 절반만 보이는것이 호기심을 더욱 돋구며 맑고 깨끗하고 아릿다운 산모습들이 마치 얇은 면사포를 쓴것처럼 흥취를 자아낸다.

령추봉말기가 가까와지면서는 선인장같은 바위가 있는가하면 조금 떨어져 비파와 같은것도 있고 비늘돋은것, 이발 가진것, 뿔이 난것, 날개 뻗친것, 부리를 내민것같은 여러가지 기묘한 바위들이 수없이 눈에 뜨인다. 그리고 날카로와 창끝같은것, 뭉툭하여 방치같은것, 불뚝하여 주먹같은것들은 제 홀로 그 모양을 자랑하고 싶어하지만 이런것쯤은 기암괴석축에 넣어 꼽힐 형편도 못된다.

내만물상의 절경에서 이채를 띠고있는것은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비단바위》들이다.

면이 고르고 반듯한 큰 바위들에 돋은 돌이끼는 마치 무늬를 놓은 비단필을 널어놓은것 같다.

하기에 지난날 내만물상을 찾은 어느한 시인은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외금강 만물상이 예 아닌가 싶어

다시 보니 내금강이 분명은 하건만

바위마다 세상만물 홀딱 닮음이

여기도 만물상이 틀림없구나

 

금강산엔 만물상이 많기도 한데

오직 외금강의 그것과 다르다면

바위빛이 검은것이 흠이랄가

허지만 만물의 흉내는 매한가지로다

 

그 어느 선녀가 널어놓은 비단필에

조국의 산천은 꽃무늬를 그리였네

한감씩 잘라서 해입으면 좋으련만

어느새 화석이 되여 잘리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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