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7-03-04    조회 : 42
 
선창구역(3)

원석동

― 곰바위와 수문소

가리폭포를 지나 또 하나의 큰 소를 보고 오르면 골짜기는 오른쪽으로 반굽이를 돌게 된다. 큰 소의 한 모퉁이에는 돌 확이 몇개 있고 그우에 올라가서 개울을 건느면 오른쪽돌출부의 릉선에 곰바위가 있다. 그 모양이 신통하게도 먹을것을 찾아 산등으로 어정어정 기여오르는 곰과 흡사하다. 여기서부터 골안은 더욱 넓어지고 개울바닥에는 그리 크지 않은 둥글둥글한 돌이 쭉 깔려있다. 지금까지 보던 골안경치와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둥근바위들이 골안을 올라갈수록 많아지고 덩지도 커져서 나중에는 집채만한 돌들이 가득차있다.

얼마 더 가면 또 하나의 바위섬이라고 할수 있는 큰 너럭바위가 개울속에 있는데 그우에는 15개의 자그마한 웅뎅이들이 패워져있다.다시 표주박처럼 생긴 큰 소가 있고 그다음에도 크고작은 긴소들이 잇달려있다.

오른쪽릉선을 바라보면 돛배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

골짜기는 오른쪽으로 꺾어졌다가 다시 왼쪽으로 도는데 여기서부터는 골안이 너무나도 급격히 좁아져서 신기할 정도이다.

오르느라면 집채같은 바위가 골안 량쪽을 막고있는데 그 왼쪽으로 좀 치우친 곳에 수문소가 있다. 생김새가 마치 인공적으로 만든 수문처럼 생겼다고 하여 《수문소》라고 한다. 약 2m의 너비로 개울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량쪽에 서있는 바위벽은 높이가 15m, 길이가 25m쯤 되여보인다. 그 바위벽밑에는 깊이가 약 4m되는 푸른 소가 있다. 온 골안의 물은 다 이 수문소를 통하여 빠지도록 되여있다.

― 은실폭포와 선창폭포

수문소를 지나면서부터 계곡은 점차 좁아지면서 물의 흐름도 급해진다. 한참 가면 골짜기 한복판에 사나운 물결을 헤가르며 상류로 돌진하는 한척의 군함과 흡사한 함선바위가 나타난다.

함선바위 왼쪽으로는 마치 선창계곡의 큰 돌문을 이룬듯 한 바위산이 바라보이는데 그 꼭대기에 군견바위가 있다. 벌쭉한 두귀에 이글거리는 눈, 치켜든 머리에 꽉 다물고 있는 입, 어느모로 보나 문을 지키는 번견 그대로이다.

《참으로 선창계곡은 계곡미의 절정이로구나!》하고 감탄하면서 몇개의 소와 작은 폭포를 지나가면 오른쪽에 새로운 작은 계곡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흘러떨어지는 물은 마치 명주실이 바람에 한들거리듯 춤추며 쏟아진다. 이것이 원석동의 은실폭포이다. 누운폭포로서 길이는 30m를 넘는데 해빛을 받아 반짝거리며 굴러내리는 물결은 참으로 아름답다.

옥류동골짜기를 련상시키는 폭포와 소들이 련이어 앞에 나타나 발걸음을 멈춰세우는데 계곡은 더욱 좁아지고 어디서 굴러온것인지 집채같은 바위들이 앞길을 막아나선다. 그러다가 갑자기 앞이 훤히 트이면서 요란한 폭포소리가 들려온다.  쳐다보면 굉장한 폭포가 오른쪽골짜기의 낭떠러지에서 선창천으로 기운차게 쏟아져내린다.

생긴 모양이 흡사 구룡폭포를 좀 작게 만든것같은 이 폭포가 선창천에서 가장 크고 장관인 선창폭포이다. 아래, 우 두단으로 나뉘여 약 25m의 길이를 가지고 떨어지는 폭포수는 그아래 선창연에 고였다가 조용히 아래계곡으로 흘러간다.선창연은 그리 깊지는 않으나 돌과 물이 깨끗하여 몹시 정갈해보인다. 선창폭포와 선창연은 볼수록 절묘한 경관을 이루고있다.

― 분주폭포와 금주폭포 

선창폭포우로 계곡을 따라 더 오르면 계곡미, 산악미는 더욱 수려해진다. 옛날의 삼덕광산 선광장거리를 지나면 집채같은 바위짬으로 개울물이 누운폭포를 이루며 쏟아져내린다. 얼마쯤 가면 절벽을 이룬 가운데 오른쪽에는 100m쯤 됨직한 계절폭포가 있고 왼쪽에는 넓은 바위벽으로 구슬을 뿜듯 쏟아져내리는 폭포가 있다. 이것이 분주폭포이다.

여기서 가파로운 절벽을 타고 올라가 한 400m 더 가면 선창천상류에서 가장 크고 장엄한 경관을 이루는 금주폭포가 있다. 높이가 40m, 너비가 2m 되는 금주폭포는 아득한 중천에서 떨어지는 또 하나의 구룡폭포를 련상케 한다. 폭포아래 소는 그리 크지는 않으나 몹시 깊은 소(깊이 17m이상)이고 그아래로 2m쯤 되는 누운폭포가 잇달려있으며 깊이 1.5m가량 되는 맑고 작은 소가 있고 다시 그만큼 내려가서 좀 큰 소(깊이 5m정도)가 있어 물은 여기로 쏟아져 들어간다. 이 폭포는 지금까지 알려진 금강산의 4대폭포에 또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폭포를 더한것으로 된다. 말하자면 금강산5대폭포의 하나로 손꼽힐만 하다. 금주폭포우로도 작은 누운폭포들이 있다.

분주폭포, 금주폭포부근을 깎아지른듯 한 절벽이 개울 량쪽에 솟아있고 그우로는 약 5리 구간에 30~40m의 곧추 선 바위들이 우뚝우뚝 키돋움을 하며 솟았는데 모두 흰 바위들이 서리발같은 창끝을 세운듯, 수정기둥을 세운듯 하여 실로 일대 장관을 이루고있다. 안개와 구름이 서릴 때면 바위들은 구름우에 솟아난 조각품들 같고 주위의 울창한 수림과 함께 신비로운 자태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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