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자 : 2017-04-26    조회 : 11
 
백룡담바위에 새겨진 시

내금강의 만폭동에 들어서서 전설의 보덕각시가 세수수건을 걸어놓았다는 수건바위를 지나면 희디흰 바위에 둘러싸여 널직하게 자리잡고있는 소가 보인다. 이 소가 백룡이 서리고있다고 하는 《백룡담》이다.

백룡담은 만폭동의 계곡을 누비며 흐르는 개울들을 통채로 받아 담은 비교적 조용한 소로서 두리에 둘러싼 흰바위에 어울려 비길데 없이 깨끗하고 웅심깊어 보인다.

소에 밑등을 잠그고 비스듬히 누워있는 넓다란 흰바위는 수십명이 앉을수 있는데 앞에 마주선 봉우리들과 개울경치를 한폭의 그림처럼 내려다 볼수 있는 좋은 휴식터이다.

하기에 예로부터 금강산을 찾은 많은 유람객들이 백룡담의 이 흰바위우에 올라서 시를 읊기도 하고 주변의 바위들에 글을 새기기도 하였다.  바위에 새긴 글들은 하나같이 금강산의 절승경계에 취하여 그 아름다움을 노래하였거나 천하의 명승을 찾는 기쁨을 표시한것이다.

그러나 백룡담을 조금 지나 왼쪽 벼랑옆 잡관목이 둘러선 가운데 있는 그리 크지 않은 바위에는 금강산의 절경을 보고도 즐길수 없는 심정을 토로한 다음과 같은 시 한수가 새겨져있다.

 

락산락수인지상정이

아즉등산이곡림수이곡

기무락산락수지흥유

차곡무궁여비부

을축중추사십사세

제팔입금강통

(산과 물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김은

사람의 보통심정이로되

나만은 산에 올라 울고 물에 다달아 우노니

산을 즐기고 물을 즐기는 흥취가 없어

이 끝없는 울음이 있단말인가

슬프도다. 을축년 가을에 44살 늙은이가

여덟번째로 금강산에 들어와 짓노라)

한문으로 6행에 49글자로 된 이 글은 이처럼 여느 시들과는 달리 끝없이 슬픈 마음을 담고있다.

백룡담의 바위에 새겨진 이 유명한 시는 당시 봉건통치배들의 악정과 학정으로 말미암아 겪는 고통때문에 절경의 금강산을 마주하고도 기쁨이 아니라 슬픔이 앞서게 된 울분을 글로 남겨놓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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