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동》이라는 새김글이 있는곳에서 계곡을 따라 한참 오르면 성벽같은 바위벽으로 맑은 물이 두줄로 쏟아져내리는 장대한 폭포 하나가 나타난다.
14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는 온 골안을 뒤흔드는듯 그 소리가 요란하다.
폭포밑에는 깊이 4~5m 되는 푸른 소가 있다.
이것이 예로부터 명소로 널리 알려진 구연동의 구련폭포와 구련담이다.
구련담밑에 있는 큰 바위에는 《구련폭》이라는 글자가 새겨져있다. 구련폭포는 가을철 계곡의 물이 적을 때에는 두줄로 떨어지지만 여름철 물이 많을 때에는 아홉줄이 되여 떨어진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구련담의 물은 깊은데다가 검불그레한 폭포벽이 반사되여 더 검푸르게 보인다.
그리고 담소에는 주변의 산발들과 무성한 숲의 아름다운 풍치가 어리여있다.
참으로 구련폭포와 구련담은 구연동골안에서 손꼽히는 명소의 하나이다.